거리로 나온 엑스원 팬들, 새그룹 결성 촉구 시위…CJ는 원론적 대답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엑스원의 해체를 반대하는 팬들이 거리로 나섰다. CJ ENM 본사 앞을 점령한 팬들은 새 그룹 결성을 촉구했지만 CJ ENM 측은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본사 앞에는 엑스원의 새 그룹 결성을 요구하는 팬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엑스원 새 그룹 지지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뭉친 팬들은 주최 측 추산 9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 새 그룹의 결성 지원을 촉구했다.

거리로 나선 팬들은 "엑스원 해체의 책임과 보상, 새 그룹 결성 지원을 촉구한다"며 "피해받은 엑스원과 엑스원 팬들을 책임져라"라고 주장했다.


팬들은 구체적인 요구사항까지 전달했다. 이들은 1월 31일까지 새 그룹 결성 의사를 표명하고 2월 7일 이내에 각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엑스원과 엑스원의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보상은 '새그룹 결성'"이라며 "CJ ENM은 소속사들의 재회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그룹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의 의사를 반영한 새그룹을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촉구문 발표와 함께 팬들은 "활동보장 기억한다/ 씨제이는 배상하라" "멤버들의 의견묵살/ 당사자를 존중하라" "씨제이가 짓밟은꿈/ 씨제이가 배상하라" "새그룹의 결성으로 모든 배상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특히 "CJ ENM이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절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정해진 일자까지 긍정적인 피드백이 없을 경우 더 큰 규모와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팬들의 요구에 대해 CJ ENM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번 사태로 소속사 간 협의를 통해 X1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CJ ENM은 향후에도 X1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선 입장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한 것이다.

CJ ENM의 입장을 접한 팬들은 "원론적인 답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보상안을 발표하라" "책임감을 느꼈다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CJ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팬들의 요구대로 엑스원이 새그룹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Mnet '프로듀스X 101'으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파문이 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엑스원은 프로그램 종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지난 6일 팀 해체를 선언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