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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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개봉②] 이성민 "강아지가 상대역, 신기하고 귀여운 작업이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0.01.22 11:50 / 기사수정 2020.01.22 10: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성민이 실제 및 가상의 동물들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2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이성민은 원하지 않던 능력을 얻어 혼란스러워하는 국정원 요원 주태주 역을 맡았다. 갑작스럽게 생긴 동물 대화 능력으로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해 동물들과 다이내믹한 합동 수사를 펼치는 인물이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 대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가족 영화"라고 소개한 이성민은 "한국에 없었던 작업 방식이라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도 신기하고 귀여운 작업이었다. 또 '재심'(2016)을 만든 김태윤 감독이 연출을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뭔가 다를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영화에는 군견 알리(개)를 비롯해 판다, 물고기,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고슴도치, 흑염소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신하균이 알리 목소리를 연기했고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이 동물들의 목소리 더빙으로 특별출연한다. 

이성민은 "목소리 연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다. 이순재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어른에게 '햄스터 해달라'고 부탁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 그런데도 흔쾌히 함께해주셨다. 판다 역의 유인나 씨 목소리도 너무 좋았고, 알리 역의 신하균은 그냥 최고였다"고 동료 배우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는 사람보다 동물과 더 많은 호흡을 맞추는 이성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강아지의 연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알리는 훈련이 잘 돼 있는 개였다. 어지간하면 움직이지 않았고 한곳을 응시하는 시선처리가 탁월했다. 중간에 알리를 들고뛰는 장면이 있는데, 알리가 무거워서 대역 개가 한 번 등장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대역 개는 스태프가 많으니까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고 오줌을 싸더라. 새삼 알리가 대단한 개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 

극중 개 알리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탓에 이미 반려견 2마리는 키우고 있을 것 같은 이성민이지만 알고 보면 영화 촬영 전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곁에 잘 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성민은 "제가 어땠냐면 처음 알리를 만났을 때 쓰다듬었다가도 바로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극 중 고양이를 처음 만나는 신은 연기가 아닌 진짜 내 모습이었다. 그 고양이가 감독님의 고양이었는데 내 행동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극중 주태주처럼 동물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비슷했다. 아직 고양이는 조금 힘들지만 강아지는 거의 거부감이 없는 상태가 됐다"고 자랑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 출연하는 동물은 개 알리와 앵무새를 제외하고 모든 동물이 CG(컴퓨터그래픽)로 만들어졌다. 이성민은 동물 아니면 CG와 연기 호흡을 맞춘 셈이다. 그는 "확실히 실제 배우 눈을 보고 연기하는 게 쉽다. 익숙하지 않은 연기를 해야 하니 기가 빨리는 느낌도 들고, 내가 도대체 뭘 하는거지 싶더라.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화가 발전할수록 이런 작업이 많아질테니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배우의 숙명이라는 것도 느꼈다"며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의 영화다. 이미 많은 시도가 있었던 할리우드 영화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한국영화의 기술이 이 정도까지 왔구나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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