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오지환(20, LG 트윈스)가 결승 홈런 한방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 홈 경기에서다.
오지환은 1-1 동점이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우중간으로 1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KIA 선발 서재응의 시속 136km짜리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오지환의 배트가 거침없이 돌았고, 타구는 125미터를 날아가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8호 홈런.
오지환의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은 LG는 7회 1점을 추가해 3-1로 승리했다. 오지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경기 후 오지환은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바로 전 타석에서 변화구를 기다리다가 삼진을 당해 직구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오른쪽 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기술적으로 개선된 부분을 밝힌 다음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정신적으로 차분해졌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환은 "홈런을 친 후 계속해서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에 임했는데 다 빗나갔다"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사진 = 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