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로이 킨이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일침을 날렸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맨유는 9승 7무 7패(승점 34)로 4위 첼시(승점 39)를 추격하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21승 1무, 승점 64)를 이어가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다.
마르시알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마르시알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맨유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압박으로 리버풀에 맞섰다. 마르시알은 부지런한 전방 압박으로 리버풀의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마르시알은 전반 39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리버풀을 위협했고, 아론 완 비사카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만든 결정적인 골 찬스 직전 넓은 시야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정작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마르시알은 팀이 0-1으로 지고 있던 후반 13분,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놓쳤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절묘한 패스가 연결됐고, 마르시알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힘차게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문을 외면한 채 높게 떴다. 이날 맨유가 만든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지만 유효 슈팅으로 조차 이어지지 못했다. 맨유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모하메드 살라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고 졌다.
마르시알의 형편없는 마무리에 로이 킨이 날선 일침을 가했다.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경기를 지켜본 킨은 "후반전 마르시알의 실수는 맨유에서 커리어를 요약한다"라며 "훌륭한 빌드업이었지만, 마르시알은 유효 슈팅으로 조차 만들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팬들이 기억하는 공격수들은 골을 넣었다. 마르시알은 맨유에 충분하지 않다. 그 순간은 마르시알의 전부를 보여줬다"라며 마르시알의 기량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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