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어쩌다FC가 신제주FC를 만나 고전했다.
1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전설들의 조기축구'(이하 '뭉쳐야 찬다')에서는 제주도 전지훈련 2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어쩌다FC가 신제주FC와 두 번째 친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숙소 방 배정 전,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숙소 앞으로 집합을 명령했다. 이에 허재는 "고삐리도 아니고 7시에 일어나라고 하냐"고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공포의 방배정 시간, 멤버들은 원하는 방을 이름과 함께 적어냈고, 1번 거실은 김병현 박태환 모태범 허재 양준혁, 2번 작은방은 여홍철 이만기 이봉주, 3번 스위트룸은 김종오 김요한 김동현 이형택이 쓰게 됐다.
다음날 아침 안정환은 새벽 운동으로 70도 경사의 새별오름 등반을 지시했다. 꼴찌 두 팀은 벌칙으로 다가오는 해외 전지훈련에서 빨래를 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투덜거리며 오름에 올랐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어쩌다FC 1승 가자"를 외쳤다.
스파르타 훈련은 계속 됐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멤버들은 경기장에서 몸풀기를 한 뒤, 커피를 걸고 내기를 했다. 1세트는 허재팀이 승리했으나, 부정행위가 포착돼 다음 세트에서 한 명이 더 게임을 하게 됐다. 이후 2세트, 3세트는 만기팀이 승리했다.
이번에 맞붙게 된 신제주FC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조기축구팀이자 강팀이었다. 전반전은 0:5로 크게 뒤쳐졌다. 김성주와 정형돈은 "오랜만에 큰 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너무 잘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후반전 1:6에서 남은 5분, 여홍철이 부상을 입었고 김용만이 급히 투입됐다. 마지막 교체 선수로 등장한 김병현은 날카로운 허슬플레이로 감탄을 자아냈다. 어쩌다 FC는 높은 실력 차이를 실감한채 첫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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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