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갈등 폭로' 故 설리 친오빠, 친부에 분노 "동생 묘에도 안 가, 남남이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故 설리의 유산 처리 문제를 두고 그의 친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故설리의 친오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공개된 글은 고인의 친아버지가 자신들의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로 추청되는 것이었다. 글에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와 다툼이 있었다"라는 말과 함께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돼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故 설리의 오빠는 친아버지의 이러한 글에 대해 분개하며 "나는 나의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동생의 묘에는 다녀오지도 않으신 분이. 사적인 걸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분은 박제입니다"라며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이후 그의 오빠는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재했다. "동생에 의한 사생활 어떤 것도 내뱉은 적이 없다"라며 "말 못할 것도 없고 나에 의한 문제를 내가 이래라 저래라 못할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故설리의 오빠는 "누구랑 다르게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기도 싫고 내가 나쁜 짓을 했나? 물론 누구한테는 좋은 건 아니겠지. 하지만 10년 혹은 20년이 지나서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는 하기 싫다"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역입장이라는 게 있지. 너희들이 내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현명할까"라며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거론하고 지인에게 퍼트린 건 친부라는 사람이 먼저다. 그쪽에 하소연해라"라는 일침으로 글을 마무리 했다.

연이어 설리의 오빠는 "전화해서 할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 걸 보니 어이가 없다. 본인에 대한 날조? 왜곡? 저도 당신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그쪽도 나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저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시면서 상속세와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하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남남이라고 표현한 이상 저와도 남남이다. 화가 나서 전화하신 걸 보니 어머니가 틀린 말 한 건 아닌가보네요"라고 다시 한 번 덧붙였다.

한편 설리는 지난 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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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