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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김민우, 일찍 철든 딸 '고민'…"많이 돌아보게 돼" [종합]

기사입력 2020.01.17 23:05 / 기사수정 2020.01.17 23:09

김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공부가 머니' 김민우가 일찍 철든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가수 김민우와 딸 민정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민우는 "'입영열차안에서', '사랑일뿐야'를 불렀던 가수이자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딸 김민정의 아빠 김민우다"라며 "사회인으로 일하고 있다. 수입 자동차 회사에서 15년 정도 일을 하고 있다. 아빠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김민우는 "초등학교 5학년의 공부 방법과 사춘기에 대해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민정이의 하루가 그려졌다. 민정이는 알람이 없이도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로 하루를 시작했다. 또한 겨울방학 생활 계획표도 꼼꼼히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민우는 "저희 딸 민정이는 굉장히 의연하고 의젓한 부분이 많은 아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빨리 철이 든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우는 "아내는 굉장히 건강했던 사람이다.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계속 아프다고 해서 큰 병원을 갔더니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특이한 병이었다.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하고 갑자기 떠나간 아내다. 나한테는 노래도 하고 강사로서도 우뚝 설 수 있게 많이 뒷바라지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정이가 본인도 아주 힘들고 슬플 텐데 아빠가 너무 많이 힘들어하니까 아빠 옆에서 편이 되어주려고 하고, 아빠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부분을 민정이가 있으니까 오히려 힘내자고 이야기하는 그런 부분이 많더라"라며 "엄마를 떠난 보낸 후 나에게 했던 말이 '아빠 내가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배울게. 아빠 셔츠 해줄게'였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통해서 조금 더 일찍 성숙해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민정이는 미술, 음악, 영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민우는 "민정이가 욕심이 많다. 공부를 하라고 해본 적이 없다. 잘해줘서 정말 고마운데 너무 완벽하게 끝내니까, 때로는 투정과 응석을 부렸으면 좋겠다. 정해져 있는 삶을 계속 가니까 나중에라도 공부에 대한 싫증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된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초등학교 교사 김지나 전문가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아이들은 도전을 두려워하고, 겁먹는 모습이 많이 있다. 저학년까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언어가 발달한다. 그런데 고학년은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언어, 과학, 수학 등 진짜 학습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럴 때 실수를 할 수 있다. 매우 잘함만 받다가 보통을 받을 수도 있고 노력을 요함 등도 받을 수 있는데 민정이 같은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자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대상을 분리하는 게 좋다. '이게 어려운 거지 네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어려운 게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이 잘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는 민정이는 수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5학년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조금 더 높은 계단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영어 같은 경우도 수능식 수업 영어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다. 중, 고등학교는 모두 수능식 영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춘기는 아이의 진짜 자아가 시작되는 시기다. 진짜 자아의 시작은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내가 원하는 지식을 주워 담는 시기이기 때문에 5학년 때부터 형성된 학습 개념이 쭉 유지된다"라고 전했다. 

김민우는 딸 민정이에게 "아빠가 바라는 게 있다. 놀고 싶을 때나 뭘 하고 싶을 때 아빠한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평소에 아빠에게 하고 싶은 것을 얘기하지 않던 민정이가 학원 선생님과 친구에게는 속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민정이는 아빠에게 바라는 점으로 "술, 담배는 그만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민정이의 심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솔루션을 전했다. 김민우는 "많이 돌아보게 됐다. 민정이의 학년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아빠의 학년도 올라가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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