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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특선②] 한국, 줄넘기 세계대회 유치나선다

기사입력 2010.07.16 14:07 / 기사수정 2010.07.16 15:5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줄넘기협회가 목포시와 손을 잡고 2011년 아시아줄넘기선수권대회 및 2012년 세계 줄넘기선수권 대회 유치를 선언했다.



 

줄넘기선수권대회는 매년 7월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대륙별 선수권대회가 격년제로 치러지는데, 지난 2008년에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2009년에는 홍콩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올해에는 영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김진환 한국줄넘기협회 수석 부회장은 "세계줄넘기연맹에 48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고, 2010년 영국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에 등록된 선수만 36만 명일 정도"라며 줄넘기 세계선수권대회가 범세계적 스포츠대회라고 소개했다.

줄넘기선수권대회의 종목은 크게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되며, 이는 다시 스피드, 파워, 프리스타일 등으로 세분화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줄넘기는 전혀 없다. 30초에 200여 번을 뛰는 폭발적인 순발력을 자랑하는 스피드 부문부터 엄청난 스피드의 3중 뛰기가 돋보이는 파워 부문, 피겨 스케이팅이나 리듬 체조와 같이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프리스타일 개인 부문,  왠만한 비 보잉 공연이나 뮤지컬보다 더 화려한 프리스타일 단체 부문 등 모든 종목이 줄넘기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완전히 뒤엎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발판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2년 세계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2010년 세계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2차 경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표 차이로 영국에 개최권을 내주고 말았다. 당시 개최후보지였던 김해시의 대회 인프라가 조금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한국줄넘기협회 임원들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목포시에서 내년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의사를 밝히며 거액의 개최 지원금도 약속했다. 특히 정종득 목포시장이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최 의사를 공표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라며 "목포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갖춘 인프라도 좋기 때문에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목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2008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스포츠마케팅 분야 우수단체로 선정될 만큼 스포츠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줄넘기 대회가 유치될 경우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생활스포츠 부문에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아시아 대회 유치 심사는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 7월 16일에 현지 답사팀이 방문하며, 27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영국 현지에서 아시아 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2012년 세계 선수권대회 유치 여부는 심사 및 투표를 거쳐 2011년에 결정된다. 따라서 아시아 선수권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세계 선수권대회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수잔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줄넘기 세계선수권대회 유치가 중요한 이유로 줄넘기가 스포츠 종목으로서 가질 수 있는 미래와 힘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한국, 일본 등 극동 3개국이 너무 강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줄넘기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세계 보편적인 종목이다. 줄넘기는 다른 종목 스포츠에 비해 경제적인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약소국 등에서도 충분히 메달 가능성을 노려볼만한 스포츠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외교에서도 빈곤국들은 어려움이 많다. 사실 진정한 스포츠 외교에 줄넘기만 한 게 없다. 월드컵 축구 대회나 WBC 야구 대회는 오히려 국력 경쟁 같은 느낌에 갈등이 많다.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보다는 오히려 위화감이 드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줄넘기가 가지는 잠재성에 대해 설파했다.

김 교수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가능성도 있다. 태권도, 우슈, 세팍타크로 같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종목들도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이 됐었는데, 전 아시아적인 스포츠이자 극동 3개국 외의 어떤 나라도 경쟁력이 있는 줄넘기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에서 열리는 2010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줄넘기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줄넘기협회 홈페이지(http://www.jumprope.or.kr)에 방문하면 줄넘기 강습회, 기본 스텝, 지도자 연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대한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2009 홍콩 아시아줄넘기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C) 한국줄넘기협회 제공 ]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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