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첫 판은 비에 쓸려내려갔지만, 긴장감은 그대로다.
14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2차전이 펼쳐진다. 당초 두 팀은 13일에 3연전의 첫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쏟아진 폭우때문에 게임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LG는 13일 등판 예정이었던 필 더마트레를 다시 선발로 예고했다. 5월 27일 잠실 KIA전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가진 그는 3⅓이닝만에 10점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KIA전 두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3일 광주 경기에서도 4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왼손 투수이면서도 빠른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한때 침체기를 겪었던 KIA 타선이 7월 들어 벌어진 7경기에서는 팀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하는 등 살아나고 있어 더마트레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KIA는 서재응을 내세운다. 13일 경기에 쓰려고 했던 로페즈 카드는 일단 뒤로 숨겼다. 서재응은 최근 3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는 등 부진에 빠진 상태다. LG전에는 6월 13일 광주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충격적인 16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탄 KIA는 11일 광주 한화전에 이어 13일 잠실 LG전까지 비로 취소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선발 로테이션도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돼 KIA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나기였다.
불과 1.5경기 차이로 나란히 5, 6위를 달리는 LG와 KIA의 맞대결. 어느쪽이 먼저 상대 선발 투수를 무너뜨리고 불펜진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필 더마트레, 서재응 ⓒ 엑스포츠뉴스 DB]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