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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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간미연·황성재·안소현, 비기독교인에게도 공감 받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0.01.15 16:15 / 기사수정 2020.01.15 17: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지저스’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종교인에게 공감을 얻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지저스’가 오늘(15일) 서울 종로구 원패스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지저스'는 신약성서 중 마태복음을 토대로 해 총 43개의 성경구절을 인용해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 중 복음전파를 소재로 해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록키호러쇼' 등의 채현원 안무 감독과 뮤지컬 '피어파밀리아'의 엄다해 음악감독, '보잉보잉', '스캔들', '담배가게아가씨' 등의 손남목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

베이비복스 출신 뮤지컬 배우 간미연, 배우 황성재, 타히티 출신 안소현, 문장원, 김현국, 박보영, 서정, 지원선, 김성현, 오수현, 박세욱, 이동희, 윤미소 등이 출연한다.

손남목 연출은 15일 서울 종로구 원패스아트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제목이 '지저스'인만큼 기독교 뮤지컬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기독교인이 아닌 관객이 볼 때도 부담이 없도록 만들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손 연출은 "2020년에 만나는 예수님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성경에 있는 말씀을 2020년식으로 해석하려 했고 현실적이면서도 상상력을 더해 성경책을 바로 목격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마태복음을 토대로 한 뮤지컬이기 때문에 종교극이 아니라고 부인할 생각은 없다. 대신 객관성을 갖고 일반 관객이 보기에도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들이 다 기독교인은 아니다. 40%는 비기독교인이다. 그래서 연습할 때 좋았다. 기독교가 아닌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받았다. 기독교를 모르는 관객이 볼 때 어떻게 느껴질까를 비기독교 배우들에게 물어봐 도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길머 역을 맡은 간미연은 "'지저스'의 안무가님과 이전에 작품을 많이 해 소개로 출연하게 됐다. 제목부터 '지저스'다 보니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넘버도 좋았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좋아 참여했다. 관객의 바로 코앞에서 공연하고 관객들이 우리가 튀는 침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소극장 공연에 매력을 느낀다. 자세히 표현할 수 있고 같이 호흡하며 디테일한 감정이 오고 가는 게 너무 재밌고 매력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타히티 출신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 쏘냐 역의 안소현은 "그룹 타히티가 2년 전에 해체하고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됐다. 연기로도 첫 도전인데 함께 하는 배우들이 잘 가르쳐주고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나 자신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배우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예수를 연기하는 문장원은 "무대 위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아픔 등을 표현해야 한다. 2시간 안에 단순히 연기로 표현하는 게 힘들었는데 기본적으로 기도로 많이 준비했다. 말씀이 대사로 전해질 때 무겁지 않게 하려 했다. 예수 역할이 아니라 친근한 선생님으로서 위트 있게 연기해 비기독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편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미의 아들로 지난해 박해미가 총감독한 뮤지컬 '쏘왓'으로 데뷔한 황성재는 '지저스'에 오디션을 통해 라마 역에 캐스팅됐다.

황성재는 "'쏘왓'을 했던 극장이 똑같다. 너무 좋은 선배들, 라마 역을 맡은 세 형이 절 잘 챙겨줘 열심히 임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독교 작품을 열심히 공부했는데 출연하게 돼 행복하다. 멋진 선배님, 대선배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엄마가 잘하라고 하더라. 잘하지 않으면 집에 가서 죽도록 얻어맞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로빈 역의 오수현은 비기독교인으로서 임하는 마음을 언급했다. 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믿게 된다고 단정 짓는 건 솔직히 거짓말일 것"이라며 "교회에 몇 번 나가 말씀을 들을 때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준비할 때는 재밌고 쉽게 표현하는 부분에 중점을 둬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쉽고 재밌고 몸에 스며든 것 같다. 좋아하는 구절을 왜 믿는지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연하면서 어떻게 내 마음이 변할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15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원패스아트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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