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성폭행 및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경찰에 출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네티즌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의혹이 제기된지 약 한달 반 여만이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고소인을 무고로 맞고소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부탁한다", "입막음 시도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건모를 상대로 성폭행 당시 동선 등과 압수수색 물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특히 김건모의 경찰 출석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김건모는 카키색 패딩 코트 안에 체크무늬 셔츠와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는데, 목 부분만 살짝 드러난 티셔츠를 보고 누리꾼들은 김건모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비춰졌던 배트맨 티셔츠의 디자인과 일치한다는 것.
해당 티셔츠는 김건모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주 착용한 옷으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가 사건 당일 김건모가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밝힌 C씨는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를 통해 사건 당시에는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하지 않았다며 "그 배트맨 티셔츠는 내가 김건모를 위해 제작을 해서 만든 티셔츠다.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기 시작할 때 김건모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겨울부터 제작을 한 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달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피해자 A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가세연을 통해 13년 전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김건모가 들어와서 시끄럽다며 저에게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에 주먹으로 눈과 코를 많이 때렸고 배도 때렸다"고 밝혔다.
이에 김건모 측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로 맞고소를 했으며,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B씨에게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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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