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수학강사 주예지가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출연 예정이던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취소됐고, 이후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주예지는 지난 13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수능 수학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며 "가형 7등급은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의 발언은 여기서 나왔다. 주예지는 "그렇게 공부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한다. 돈을 많이 준다"고 말했고, 입으로 '지잉'이라는 소리를 내며 용접하는 흉내를 냈다.
이에 생방송을 보던 학생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주예지는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수습했지만 논란으로 커졌고,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이튿 날인 14일은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오후 8시 30분부터 카카오TV로 생중계되는 '배성재의 텐' 녹음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었던 것. 이 녹음 방송은 오는 16일 라디오 송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배성재의 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스케줄 변동 안내 말씀드립니다. 14일(오늘) 저녁 8시 30분에 생녹방 예정이었던 공부의 신(주예지 출연) 방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주예지의 출연 취소를 알렸다.
결국 주예지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사과영상을 게재했다. 화장기 없는 수척한 얼굴로 화면 앞에 선 그는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는 도중 댓글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하여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부분(용접공 비하 발언) 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하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주예지는 스카이에듀 소속으로 입시 수학을 가르치는 스타 수학 강사다. 트와이스 멤버 채영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으며, 외국인들 사이에선 'K-POP에 이은 K-Math'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인스타 팔로워 수가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다음은 주예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수학 강사 주예지입니다.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는 도중 댓글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하여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하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주예지 유튜브 채널 캡처 , '배성재의 텐' SN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