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유난히도 투수들의 대기록이 많이 나온 2010 메이저리그 전반기였다. 올스타전 이전에만 4차례의 노히트노런(퍼펙트게임 2회 포함)이 나왔다.
올스타전 이전에 4차례의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아만도 갈라라가가 오심으로 퍼펙트게임을 날리지 않았다면, 1990년의 기록을 넘어설 뻔했다.
우발도 히메네즈(26, 콜로라도 로키스)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히메네즈는 4월 18일(이하 한국시각),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6개를 내주고 무실점,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 투수로는 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의외의 주인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4승에 불과했던 댈러스 브래든(27,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일을 냈다.
브래든은 5월 1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1호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19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현지 시각으로 '어머니의 날'이었던 이날, 세상을 먼저 떠난 어머니에게 바치는 '퍼펙트게임'이었기에 감동은 배가 됐다.
감동이 채가시기도 전인 5월 30일에 이번 시즌 2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주인공은 로이 할러데이(33, 필라델피아 필리스).
할러데이는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이번 시즌 2호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20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6월 26일에는 에드윈 잭슨(2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8개를 내주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에드윈 잭슨이 노히트노런 경기에서 내준 8개의 볼넷은 짐 말로니(1965년, 10개), A.J. 버넷(2001년, 9개)에 이은 최다 볼넷 노히트노런 3위 기록이었다. 잭슨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14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이었던 랜디 존슨(1990년)의 138개를 훌쩍 넘어 최다 투구수 노히트노런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 댈러스 브래든, 로이 할러데이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