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1.13 22:55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9화에서는 입학사정관 송찬희(백은혜 분)가 불시에 학교를 찾아왔다.
이날 송찬희를 만나고 돌아온 박성순(라미란)은 굳은 얼굴로 진학부를 소집했고, 진학부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놨다. 이어 박성순은 "입시 설명회 내용 고치자.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학원과 같이 할 수 있겠지만 한국대 입사관과 함께 하게 되면 우리가 뭘 놓치게 되는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기회를 놓치는 거다. 우리가 한국대에 어필할 기회. 대학에서 직접 입시 설명회에 나온다는 건 우리 학교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인 거다"라고 강조했다.
입학설명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 내용이 일부 바뀐다는 것은 교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박성순은 "우리 대치고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치고의 전성이 이제부터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라며 3학년부 동료 교사를 설득했고, 교장은 "잘해봐라"라고 다독였다.
이후 고하늘은 입학설명회 회의를 준비하던 어느 아이스크림 광고 팸플릿을 보게 됐다. 그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고하늘은 회의실로 돌아와 "강의 말이다. 이 느낌으로 보여주는 것 어떻겠느냐. 그러니까 옛날에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는데 어느 날 이 가게가 광고를 하기로 했다. 지금의 잘 된 모습이 아니라 아예 처음에 허름한 주유소에서 시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봐라"라고 전했다.
고하늘의 생각은 이러했다. 대치고의 바닥을 보여주면서 점차 성장하게 된 모습도 같이 보여준다면 성장한 모습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 이에 박성순은 "난 해볼 만한 것 같다. 우리 학종 연수 가면 매일 나오는 이야기는 성장이다. 매일 일등인 것보다는 3,4등이었던 학생이 1등급이 되는 게 임팩트가 있는 것 아이냐. 고하늘 선생님이 말한 방향대로 수정해보자"라고 전했고, 박성순과 진학부 교사들은 설명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입학설명회 당일. 박성순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무대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이어 그녀는 구재현(박지훈)의 아버지가 "대치고가 말이다. 동네에서 좀 떨어지지 않느냐. 요즘 입시의 대세가 학종인데 학종 진학률이 좀 떨어진다. 거기에다 오늘 한국 대에서 왔다고 하는데, 의치 한은커녕 한국대도 못 보내는데 우리 애들을 어떻게 지도하실지 정말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지자 자폭이라도 하듯 대치고가 명문대를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팩트를 콕콕 집었다.
박성순의 발표에 설명회장은 술렁였다. 대치고의 바닥에 학부모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던 것. 그러자 박성순은 곧바로 대치고에서 바뀌게 되는 교내 시스템을 설명하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금방 뒤바뀌었다. 여기에 이카루스 담당인 고하늘이 인사를 하면서 학부모들은 이카루스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고, 입학사정관 송찬희 역시 학부모들 앞에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도현우는 학교를 나서려는 송찬희를 향해 "고맙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송찬희는 "저는 사는 게 꼭 천 미터 오래달리기 같았는데, 선생님은 놀이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여기 와보니 사는 게 그건 꼭 아닌 것 같았다. 사는 게 놀이터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 윤여화 선생님께 전해 달라"라며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고하늘이 교문 앞에서 울고 있는 진유라(이은샘)와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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