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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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이제 주전…'이종욱 공백 걱정마'

기사입력 2010.07.12 02:30 / 기사수정 2010.07.12 02:3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두산의 공격력은 강하다. 무려 2할9푼을 기록중인 팀 타율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몇몇 선수만 잘 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췄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그에 맞는 활약을 펼치는 것이 두산 타선이 가진 장점이다.

그런데 최근 핵심 선수 하나가 빠졌다. 1번 타자 이종욱이다. 이번 시즌 두산이 치른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톱타자로 뛴 이종욱은 10일 잠실 LG전에서 발목을 다쳐 11일자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약 2주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정수빈을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기용해 이종욱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정수빈은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결승점을 포함해 2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하나 기록했다.

빛나지는 않아도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앞에서 많은 출루를 하고 득점을 만드는 것이 정수빈의 역할이었다. 걸음이 빠른 정수빈이 루상에 나가있다는 자체가 상대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듯 보였다.

왼손 타자 정수빈은 이날 LG 선발 투수가 좌완 봉중근이었기에 2번으로 나섰지만, 상대 선발에 따라 톱타자로도 종종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경기 후 정수빈은 "컨디션은 좋다. 대타로 나올 때는 적극적인 자세로 타격을 한 덕분에 안타를 종종 쳤다. 그러나 주전으로 뛰는 동안에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많이 출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쇄골 부상 때문에 5월 30일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그는 주로 대타로 나오면서도 매우 높은 타율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제 후보 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당분간 주전으로 활약하게 되었으니 팀플레이에 좀더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이종욱 선배가 약 2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 기간동안 선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잘 해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정수빈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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