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로베르트 피르미누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고도 자책했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피르미누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개막 이후 21경기 연속 무패(20승 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피르미누는 이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가운데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피르미누는 전반 2분 만에 특유의 현란한 테크닉으로 골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4분엔 정확한 크로스로 사디오 마네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다음은 직접 해결했다. 전반 37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터치로 수비를 벗겨냈고, 군더더기 없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타적인 플레이와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 헌신적인 수비 가담 등 피르미누의 모든 장점이 빛난 경기였다. 그럼에도 피르미누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은 것처럼 보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뒤 피르미누가 자신에게 한 말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가서 포옹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피르미누가 멈춰더서니 '내가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당시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클롭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전혀 아니었다. 다만 첫 번째 기회에서 골을 넣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르미누는 슈퍼 플레이어다. 나는 이 사실을 몇 번이고 말해왔다. 내가 이 말을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며 피르미누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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