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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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덕분"…'전참시' 추대엽, 15년만에 '카피추'로 성공하기까지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1.12 10:54 / 기사수정 2020.01.12 10: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맨 추대엽이 음악 코미디를 한 지 15년 만에 '카피추'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최근 데뷔 15년 만에 '카피추'로 스타가 된, 개그맨 추대엽이 출연했다. 

카피추는 산골에서 살며 자작곡을 만들어왔다는 콘셉트의 인물. 기존 노래를 개사하며 뻔뻔하게 '자작곡'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유병재의 유튜브에서 선보여짐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현재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유병재와 카피추가 함께 방송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자 반응도 제작진 반응도 뜨거운 상황.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은 "기획할 때는 저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근데 라이브를 하고 10분 만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웃느라고 일을 못할 정도로 현장 반응이 좋았다. '대박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카피추의 정체는 개그맨 추대엽. 2002년 MBC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크게 빛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일찍이 추대엽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추대엽 씨를 옛날부터 재능있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인천방송 출신 아니냐"며 "코미디를 좋아하니까 그 당시에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없어서 '재밌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일산 MBC에서 한번 만났다. 개그 프로그램 할 때 복도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추대엽은 카피추가 아닌 추대엽으로서 데뷔 시절을 되짚기도 했다. "할아버지 연기로, 지금 톤으로 시험을 봤다"는 그는 "같이 봤던 사람이 수근이 형이다. 최종까지 갔는데 나만 붙었다. 열심히 해서 수근이 형도 끌어주겠다고 했는데 근데 이 모양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튜브 파급력을 상상을 못했다. 내가 재주가 없으니까. 뒷전으로 했던 코미디를 병재가 끄집어내줬다"는 말로 유병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추대엽은 '카피추' 콘셉트 개그를 오랜 시간 해왔으나 큰 사랑을 받지 못했고, 이에 포기한 상태였다. 그는 "데뷔 전에 라이브 카페에서 일을 했다. 이 개그를 15년 정도 했다. '코미디 빅리그', '신동의 심심타파'에서도 했다. 딱 그 정도까지. '코빅'에서도 3개월 하고 재미 없다고 막을 내리자고 했다. 이 코미디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접어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이도 있고 하니까 발버둥치던 차에 병재가 와서 해보자고 했다. 가발도 병재 사비로 샀다. 처음엔 거절했는데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제가 '유느님'이라고 하는 게, 인생을 바꿔놨다"고 유병재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추대엽의 이야기에 양세형은 "개그맨들이 아이디어가 있어도 무대가 없으면 못 한다"며 "방송하다 그만둔 친구들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하고 좋은 지표가 됐다"고 그의 성공에 대한 의미를 짚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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