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앨범 타이틀 부터 'The Pink Album'일 정도로 이번 앨범은 핑크색과 연관이 짙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자메즈릐 머리에서도 핑크색 머리를 볼 수 있었고 앨범 재킷에 담긴 자메즈의 모습도 핑크색 재킷을 입고 있다.
"일단 핑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핑크라는 색 자체가 갖고 있는 아우라나 뉘앙스가 되게 화려하고 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묘하고 평범하지 않은 색인데 제 앨범은 개인적인 평범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이 평범한 이야기가 되게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보너스 트랙의 제목이기도 한 'Pink is the New Black'은 이러한 자메즈의 핑크 사랑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Pink is the New Black'이라는 말이 되게 마음에 들었다. 검정색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색인데 'Pink is the New Black'이라고 나만의 색을 다시 제시한 것이다. 누군가는 '너무 튀지 않냐'고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Be Yourself'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 저는 머리까지 핑크색으로 하고 이게 'New Black'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핑크색을 좋아한다. 그런데 예전 작업물에는 예술에 꽂혀있던 자메즈가 정작 특별할 것 같은 'The Pink Album'에서는 되게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게 재미있다고 느꼈다"
자메즈가 핑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캐릭터 핑크팬더가 있었다.
"어렸을 때 핑크팬더를 좋아했다. 그걸 기억해내면서 이번 앨범 커버도 가족사진으로 하고 이런 것들을 찾게 된 것 같다. 6살때부터 핑크팬더 인형이 있었는데 그것을 잊고 살았다. 3년 전에 이 사실을 기억해내고 다시 핑크팬더 에피소드를 다시봤다. 거의 20년 만에 봤는데 확끌렸다. 어렸을 때는 왜 좋아했는지도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보고나니 확 왔다.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뚜렷해졌다. 그러면서 핑크색도 좋아지게 됐다. 언제부터인가 '자메즈하면 떠오르는 색이 핑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핑크팬더를 향한 애정은 'Pink is the New Black'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노래는 핑크팬더 OST 'The Pink Panther Theme'를 샘플링해 만든 트랙으로 도입부부터 '아 이 노래'라는 감탄을 짓게 만든다.
"너무 유명한 노래라 샘플클리어를 하는 데도 돈을 많이 지불하고 저작권도 저에게는 없다. 그렇게하면서까지 그 노래를 쓰고 싶었다. 저작자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저작권도 나에게 주고 샘플클리어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 Pink is the New Black 뮤직비디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