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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임지은♥고명환, 보육원 방문 후 입양 고민 (ft.오윤아) [종합]

기사입력 2020.01.11 00:04 / 기사수정 2020.01.11 00: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모던 패밀리' 임지은 고명환 부부가 오윤아와 함께 아동 양육 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패밀리'에서 임지은 고명환 부부는 선물을 가득 들고 50명의 아이들이 사는 아동 양육시설을 방문했다.

대다수 어린 부모의 실수로 오게 된 아이들이었다. 임지은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놀아줬다. 하지만 고명환이 아이를 만지자 아이는 서글프게 울어 고명환을 당황시켰다. 드러눕기까지하며 풍선 놀이를 하는 등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임지은은 "전에 아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신랑과 한 번도 못 가봤다"라고 말했다. 고명환은 "일단 떨린다. 너무 아기니까. 우리는 아기에 대해서는 주시면 감사하고 안 주셔도 마음 아파하지 말고 그다음은 나중에 생각해보자 했다. 그러면서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오윤아가 등장했다. 오윤아는 "난 육아 고수는 아니다. 큰 아이를 보는 것보단 자신 있다. 어렸을 때 아들과 많이 놀아줬다"며 큰 리액션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잘 놀아줬다. 아이의 기분까지 바로 파악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촉감놀이까지 마친 아이들은 낮잠을 잤다.

오윤아와 임지은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오윤아는 "27살에 아들을 낳았다. 난 워낙 애를 좋아했는데 내 애를 낳으니 얼마나 예뻤겠냐. 임신할 때 드라마를 계약한 게 있어서 아기 낳고 바로 7개월 만에 일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맨날 울었다. 맨날 전화하고 쉬는 시간마다 집에 갔다. 4살 때까지는 내 시간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다. 지금도 잘 놀아준다. 애를 보려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이와 처음으로 오래 쉬었다. 6학년 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쉬었다.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싱가포르에 갔을 때 걱정하긴 했다. 민이가 말을 잘 안하고 엄마라는 소리도 정확하게 한 적 없다. 그런데 엄마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다.

오윤아의 아들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 오윤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달이 늦다. 말도 늦고 지금도 말을 잘하지 못한다. 약을 먹다 보니 살도 많이 쪘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또래들보다 한참 어린 느낌이 많이 든다. 큰 아이보다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게 더 쉽다. 아들이 말을 늦게 하고 항상 엄마의 스킨십이 필요해서 어린 아이들이 좀 더 편하다. 4학년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발달이 늦는 것 같아 병원에 갔는데 별다른 이상이 있진 않았다. 말을 안해서 애를 먹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알면 좋을 텐데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임지은은 오윤아에게 "일찍 결혼해 아이를 많이 낳고 살 줄 알았다. 일을 서른 살 때부터 시작했다. 늦게 했다. 일하느라 결혼 생각을 못 했다. 그 시기를 놓쳤다. 이제는 빨리 결혼해야 애를 낳고 살 텐데 했다. 늦게 결혼했으니 보통 부모들보다 더 노력해야 빨리 가질 수 있는데 둘 다 철이 없었다. 어른들은 재촉하는데 알았다고만 하고 시간을 너무 보냈다.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시간이 너무 지났다. 노력은 하는데 젊을 때와는 다르다"라면서 "금실이 좋아야 하는데 둘이 수다만 떨다 지쳐 잠든다"라며 웃었다

오윤아는 "입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사랑으로 아이를 돌보고 싶었다. 솔직히 한 명을 더 낳고 싶었다.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난 혼자 있으니까 입양 자격 조건이 안 되더라"며 입양 이야기를 언급했다. 

임지은은 "나도 예전부터 누가 물어보면 쉽게 얘기했던 것 같다. 입양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된다는 것에 책임감이 느껴진다. 보통 일은 아니구나 한다. 신중하고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에게 아이가 안 주어진다면 신랑과 입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지 생각했다. 갓난아이가 아니라 자란 아이도 상관없다. 갓난아이는 체력이 안 될 수도 있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고명환은 봉사 활동을 마친 뒤 임지은에게 "오늘 오기 전까지도 입양에 대해 하나도 생각해본 적 없다. 오늘 가서 애들을 보니까 동정심이 아니고 아이들과 같이 지내보는 것도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모습만 보여줘서 좋은 게 아니라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그걸 같이 걱정하고 그런 게 더 사는 맛이 아닌가 한다. 오늘 하루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라며 입양에 대해 달라진 생각을 나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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