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1.10 15:00 / 기사수정 2020.01.10 16:2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나영석 사단이 새 도전에 나선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통해 6개의 코너가 담긴,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금요일 금요일 밤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10분 내외의 짧은, 서로 다른 주제의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으로,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스페인 하숙'의 장은정 PD가 공동 연출을 맡는다.
이러한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을까. 나영석 PD는 "요즘 프로그램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 저희도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1시간 짜리가 70분~90분이 돼서 프로그램을 하는데, 드라마로 치면 대하드라마 같더라"며 "숏폼이랄까, 가벼운 코너를 하고 싶은데 방송사 편성은 기본적으로 60분 이상을 해야 하니까 생각을 하다가 한 프로그램을 바구니라고 생각하고 각각 개별적인 프로그램이 작게 둥지를 트는 그런 걸 하면 어떨까, 그러면 평소에 시도하지 못했던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나온 코너도 한시간으로 만들라고 하면 부담스러운 소재다. 미술, 과학을 배우고 공장을 가는 게 70분~80분 만들라고 하면 지루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이거 하나하나가 의미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각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걸 하나로 모아서 만들면 더 다양한 걸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실험을 한번 해보게 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나영석 PD는 위기감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방송국에 일하는 분들은 다 똑같겠지만 다들 일정 부분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후 "사상이 방송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고 TV만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시청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시청자는 그렇게 보는데 우리는 70분 던져놓고 '알아서 보세요'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다고 느꼈다. 유튜브에 나오는 클립처럼, 각자 다른 여섯개의 코너를 만들어서 하자는 실험을 하는 거다"고 답하기도 했다.
총 6개의 코너가 15분씩 방송되기에 시청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들이 한 프로그램을 전부 시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코너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장은정 PD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루해지기 전에 코너가 바뀐다.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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