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1.09 16:30 / 기사수정 2020.01.09 15:4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서장훈은 왜 갑자기 농구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을까.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서장훈, 레드벨벳 조이, 이상윤, 서지석, 아스트로 차은우, 김승현, 강경준, 쇼리, 줄리엔강, 문수인, 이태선, 유선호와 안재철 PD가 참석했다.
'핸섬타이거즈'는 농구 코트에서 벌어지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그려낼 리얼 농구 예능 프로그램. '전설의 농구스타' 서장훈이 감독으로 나섰다.
전 농구스타의 농구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관심을 받기 충분하다. 특히 서장훈이 예능인으로 활약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다수의 농구 예능프로그램이 제작됐음에도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저한테 다른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농구를 갖고 예능을 한다는 건 굉장히 저한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가장 어려운 예능"이라며 "제작진과 약속한 것 중에 하나가 이걸로 장난치는 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진짜 여기 있는 선수들이 한 데로 뭉쳐서 땀 흘린 만큼의 결과를 얻는 그런 정직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제작진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해줘서 지금까지는 촬영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장훈은 다소 침체에 빠진 한국 농구에 힘을 넣고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이 프로선수로 활약할 때와는 달리, 현재 한국 농구는 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장훈은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상의하고 했을 때 저의 막연한 생각은 제가 지금 현시점에서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농구의 인기를 조금이나마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다.
또한 서장훈은 '진짜 농구'를 보여주기 위해 타 농구 프로그램과도 차별점을 뒀다. 프로선수로 활약했던 멤버는 섭외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선수 출신을 무조건 배제했다. 엘리트 코스를 조금이라도 거쳤던 사람은 하나도 뽑지 않았다. 그게 저희의 룰이다. 선수 출신이었던 분들이 나와서 하는 건 저희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며 "저희랑 시합할 아마추어 강팀들도 선수 출신은 다 빼고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하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멤버들은 고강도 훈련에 임하며 진지하게 농구를 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는 "재미라고 하는 게 사람들에게 껄껄 웃음을 주는 재미도 있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 보면 날이 서 있거나 진짜 같은 거에 시청자분들이 더 환호를 하고 반응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며 "앵글이라든지 박진감 넘치게 하는 것들, '농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멋있게 보이나'가 잘 구현됐다"고 귀띔,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북돋웠다.
한편 '핸섬타이거즈'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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