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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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놀이"…'날아라 슛돌이', '제2의 이강인' 탄생에 조심스러운 이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1.07 16:50 / 기사수정 2020.01.07 15:5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날아라 슛돌이' 팀이 '제2의 이강인' 탄생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종국, 양세찬, 이병진과 최재형 CP가 참석했다.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 2005년 시작돼 2014년 6기까지 이어졌던 프로그램으로, 2020년 7기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날아라 슛돌이'가 부활하게 된 데에는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이강인의 공이 컸다. 그는 '날아라 슛돌이 3기' 멤버. 이에 '날아라 슛돌이'가 이강인과 같은 스타 축구 선수를 또 배출할 수 있을지, '제2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최재형 CP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기대해볼만한 아이가 있긴 하지만 고민을 했다. 엘리트 축구로 접근하는 게 맞을까 놀이 축구로 접근하는 게 맞을까"라고 운을 뗀 그는 "그걸 절충하는 방안으로 했다. 7살 아이를 보고 '제2의 이강인이 될 거다'라고 하는 게 과연 적절할까 하는 의문도 있다. 물론 저희가 뽑은 아이 중에 너무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차범근 축구교실의 날고 기는 아이들이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길을 찾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하던 중에 제2의 이강인 같은 선수가 나오면 너무 뿌듯하겠지만 그것에 주목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축구를 7~8살 아이들이 놀이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능있는 친구는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이병진은 "제2의 이강인이 꼭 슛돌이에서만 나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대팀에서 나와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날아라 슛돌이'를 보는 아이들 중에서도 제2의 이강인이 탄생할 수 있다고 짚어 눈길을 끌었다.

'날아라 슛돌이'의 초대감독이었던 김종국은 '제2의 이강인'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에선 감독이 아닌 코치로 분한다.

김종국은 "저희가 14년 전에 할 때만 해도 아이들이 뛰놀고, 축구를 좋아하는 환경과 그 모습을 시청자들리 바라보면서 즐거워하는 예능으로 접근을 했다면, 이강인 선수가 나오는 바람에 부담이 없는 게 아니"라며 "즐거움은 기본이겠지만 시작점에서부터 올바른 지도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조력자의 역할로 물러서게 됐다. 서운하거나 그렇진 않다. 부담감은 굉장히 내려놓고 있다. 지금 현재 자리에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 7기를 쏘아올린 이강인은 프로그램 출연을 약속한 상황이다. 최 CP는 "이강인 선수가 한국에서든 스페인에서든 슛돌이 아이들을 만나기로 약속은 했다"며 "한번은 만나게 될 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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