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강소라가 스스로에게 가혹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의 강소라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극중 강소라는 오랜 친구인 북극곰 까만코가 있는 동산파크를 지키기 위해 사자 탈을 쓰고 사자 연기를 하는 수의사 소원 역을 맡았다.
올해 만 30살이 된 강소라는 "30대가 되면서 많은 부분에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늘 생각하고 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나는 나인데 뭘 어쩌겠나' 싶다. 점점 동글동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도 사라졌다. 강소라는 "전에는 원했던 몸무게가 있었고, 그래서 그 상태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스스로에게 가혹했다. 거울을 보면서 행복한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며 "이제는 날 사랑하게 됐다. 지금은 몸무게를 안 잰지 몇 개월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강소라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데) 특별한 계기나 사건은 없었다. 다만 서른이 넘었던 지난해에 일을 1년 정도 쉬게 되면서 나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됐다. 스스로에게 편해졌던 것 같다. 20대 때 만큼 체력이 좋지 않지만 여유가 있는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영화 '써니'와 드라마 '미생' 등 인생작도 많았지만 아쉬웠던 작품들도 꽤 있었다. 이에 강소라는 "지난 커리어에 후회는 없다. 성공을 했던 실패를 했던 다 내게 도움이 됐다"며 "제 성향을 봤을 때 언젠가는 선택했고 겪었을 길을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소라는 "저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여력이 되고 환경이 주어진 다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내가 선보이는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도 중요하지만 후회 없이 해보고 싶은 것,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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