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9 15:41 / 기사수정 2010.07.09 15:42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의 철벽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무실점 행진은 결승에서도 계속될까?
특히, 이번 대회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보여준 카시야스의 모습은 왜 그의 애칭이 '성(聖) 이케르'(San Iker)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카시야스는 파라과이전에서 0-0으로 지속되던 후반 12분,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스페인을 탈락에서 구해냈다.
스페인이 16강과 8강, 4강 등 지면 짐을 싸야하는 토너먼트에서 세 경기 연속 한 골만으로도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뒤에서 든든히 지키는 카시야스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야신상 후보이기도 한 카시야스는 연속된 선방으로 월드컵 연속 무실점 기록을 313분으로 늘렸다.
카시야스는 지난달 26일, 조별예선 3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후반 2분 로드리고 미야르(콜로 콜로)에게 실점한 것을 마지막으로 포르투갈-파라과이-독일로 이어진 3연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카시야스가 세운 313분 연속 무실점은 스페인이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오랫동안 실점하지 않은 대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이전까지 스페인이 가지고 있던 기록은 지난 1950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282분이었다. 하지만, 당시엔 이그나시오 아이자귀레(Ignacio EIZAGUIRRE) 골키퍼와 안토니오 라마예츠(Antonio RAMALLETS) 골키퍼, 두 명이 번갈아 뛰어 만든 기록이라 스페인은 한 명의 골키퍼가 만드는 새 역사를 항상 고대해왔다.
대회 초반, 여자친구인 사라 카르보네로(Sara Carbonero)의 구설수로 여론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던 카시야스. 하지만, 계속된 선방으로 스페인을 결승으로 올린 카시야스는 이제 네덜란드의 창까지 무력화시킬 생각이다.
과연 카시야스가 스페인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과 연속 무실점 대기록을 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케르 카시아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