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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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개월만 역사속으로" 해체 엑스원, 시작부터 끝까지 가혹했다 [종합]

기사입력 2020.01.07 11:50 / 기사수정 2020.01.07 09:2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엑스원(X1)이 데뷔 5개월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팀을 결성해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이들에게 이 시간은 가혹하기만 했다.

6일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등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CJ ENM, 스윙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원의 활동 향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전원 합의가 되지 않아 결국 팀을 해체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CJ ENM 측 역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엑스원의 해체를 알렸다.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을 통해 결성한지 고작 5개월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특히 오직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달려온 엑스원 멤버들과 방송을 통해 그들의 노력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며 응원해온 팬들에게 이번 결정은 더욱 아쉽고 허망하게 느껴질 터.

엑스원은 데뷔를 준비할 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데뷔 앨범 '비상 : QUANTUM LEAP'을 들고 가요계에 본격 데뷔한 엑스원은 '프듀X' 파이널 경연 직후 불거진 투표 조작 의혹으로 인해 데뷔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들을 고소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그 여파로 피해는 고스란히 엑스원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드디어 데뷔 '꽃길'을 걷나 싶었지만, '조작돌'이라는 오명을 떠안으며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을 냈음에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고, 그나마 잡혀있던 스케줄 또한 논란으로 인해 취소해야만 했다. 이 가운데 경찰이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구속하면서 엑스원은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있던 중 지난 12월 30일,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

CJ ENM의 발표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기다리던 팬들은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CJ ENM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엑스원은 각 소속사들이 오랜 기간 협의한 끝에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충분히 축하를 받아 마땅했던 엑스원의 시작은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고, 본인들의 잘못이 아닌 어른들의 잘못으로 안타까운 끝을 보게 됐다. CJ ENM이 그 어떠한 보상 대책을 내놓는다 해도, 이번 사태는 엑스원과 팬들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됐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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