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매니저였던 임송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임송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명 '병아리 매니저'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SM C&C에서 퇴사하고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하차해 궁금증을 불렀다.
임송은 지난해 12월 31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박성광 씨 전 매니저 현 송이 매니저, 임송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임송은 그간의 근황을 언급했다. "'전참시'를 하차하고 회사를 퇴사한 이후에 몸이 너무 안 좋아 병원도 다니고 못했던 여행도 하고 책도 읽고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을 다시 잡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존경하는 선배님이 자기와 일을 하면서 좀 더 건강한 매니저 생활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줘 작은 신생 회사에 입사했다. 배우 쪽 일을 하면서 예능과 다른 일들이 있어서 처음부터 매니저 일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그 일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차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해서 한 시작은 아니었다. 조금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여러분들이 날 많이 좋아해줘 얼떨결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방송을 계속하면서 매니저 일을 하니까 내가 오히려 챙김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 매니저로서 하는 일이 연예인 케어도 하고 스케줄 관리를 해야 하는데 내가 많은 주목을 받다 보니 오히려 내가 케어를 당하는 입장이 됐다. 그런 점이 불편했다. 방송을 하면서 매니저 일을 하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악플에 대한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 고심 끝에 평범한 내 인생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먹고 하차한다고 전달했다. 매니저이다보니 연예인과 다른 삶을 산다. 처음에는 그런 악플을 봤을 때 별 감흥은 없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거니 마냥 그렇게 넘어왔다. 매니저로서 댓글 관리도 많이 했고 이런 댓글을 체크하면서 (성광) 오빠가 좀 더 어떻게 변했으면 한다고 피드백을 주면서 내 댓글도 많이 보게 되더라. 하나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못생겼다, 뚱뚱하다며 내 비하를 너무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임송은 "중간에 동생, 엄마, 할머니와 같이 나오지 않았냐. 그런데 악플이 너무 많았다. 엄마가 못생기고 뚱뚱한데 왜 나오냐, 일반인 가족이 왜 나오냐고 하더라. 왜 엄마가 나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고민도 늘어갔다. 그렇다고 그 방송이 한번 하고 끝이 아니라 재방송도 계속 하니까 기사도 계속 나고 엄마 가게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고 가게 주소가 인터넷에 올라온다. 거기에 댓글이 또 안 좋았다. 가족과 나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을 보고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임송 채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