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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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골든글로브 다음은 아카데미, 꿈의 오스카상 넘볼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1.06 19:30 / 기사수정 2020.01.06 16: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이젠 골든글로브를 넘어 한국 최초 아카데미 수상에 도전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틀어 한국콘텐츠가 골든글로브에서 노미네이트되고 수상까지 한 경우는 '기생충'이 역대 최초다. 이날 '더 페어웰', '레 미 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여러분이 자막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소감으로 배우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골든글로브는 오는 2월 9일 개최되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동시에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전초전으로 불린다. '기생충'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세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함에 따라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달 16일 총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더 페인티드 버드', '진실과 정의', '레 미제라블', '살아남은 사람들', '허니랜드', '코퍼스 크리스티', '빈폴', '아틀란틱스', '페인 앤 글로리와 함께 최우수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 한국영화가 오른 건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후 두 번째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작사하고 정재일이 작곡했으며 최우식이 부른 '기생충' 엔딩곡 '소주 한 잔'(A Glass of Soju)이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소주 한 잔'은 '알라딘'의 '스피치리스', '겨울왕국2'의 '인 투 디 언노운', '라이온킹'의 '스피릿'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최우식은 "제가 부른 '소주 한잔'이 여기에. #glassofsoju. CHEERS!"라는 후보가 담긴 목록을 게재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아카데미 최종 후보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작품상 후보 또한 이날 공개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기생충'의 작품상 노미네이트와 수상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제91회 전미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84회 뉴욕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45회 LA비평가협회상(감독상,작품상,남우조연상(송강호), 제32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작품상)까지 오스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을 모두 휩쓸었다. 

'기생충' 팀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지난 몇 달간 미국에 머무르며 오스카 레이스를 진행해왔다. 골든글로브로 한국 최초의 기록을 쓴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마지막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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