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16:33 / 기사수정 2010.07.08 16:33
7일 밤(한국시각) 브라질 방송사 글로부는 카를루스의 인터뷰를 인용,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8강 탈락 원흉이 된 멜루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했다.
카를루스는 "불행하게도 멜루의 행동은 전 세계 팬이 봤다. 그는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직면해야 할 것 이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멜루는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하며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면 잘할 것 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카를루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8강에 탈락한 것에 대해 "아르헨티나에 4-0으로 승리한 독일이 칭찬을 받았다는 점에서 브라질 축구도 이미지를 바꿔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을 보고 나의 동료가 내가 전에 처했던 상황과 비슷했기에 그들이 내가 느꼈던 감정을 겪게 된다는 생각에 고통스럽다"라고 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주역인 카를루스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이다. 빼어난 활동량과 정확한 킥력은 물론이고 적절한 수비력까지 갖춘 그는 10년 넘게 레알 마드리드 부동의 왼쪽 풀백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125경기에 출장하며 카푸에 이어 통산 A-매치 출장 횟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실점할 당시 티에리 앙리를 제대로 막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낳았다. 이 때문에 그는 자국 팬들의 질타에 시달리며 울며 겨자 먹기로 대표팀을 은퇴했었다.
한편, 멜루는 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두 번의 실점에 모두 가담한 것은 물론이고 아르연 로번을 향한 불필요한 반칙으로 브라질 탈락의 주범이 됐다. 특히 이날 브라질이 멜루의 실수 전까지 네덜란드를 상대로 월등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멜루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사진=펠리페 멜루(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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