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9:08 / 기사수정 2010.07.08 09:09
AFP통신은 8일자 보도를 통해 4강전 패배에 독일 축구팬들은 큰 슬픔에 빠져있지만,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은 또 한 번 독일이 치른 경기의 승패를 맞추며 예측 적중률 100%을 이어나가게 됐다고 전했다. 파울은 호주와의 조별리그부터 스페인과 4강전까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이 치른 모든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파울이 점을 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기를 하게 될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각각 홍합을 넣고 과연 파울이 어느 쪽 홍합을 먹느냐에 따라 승리 팀을 '예언'하는 방식이다. 파울은 독일의 조별예선 호주전을 시작으로 8강 아르헨티나전까지 모든 경기의 승패를 정확하게 예견했다.
그러나 4강 스페인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문어점'에 나선 파울은 이번에는 스페인의 승리를 예견했고, 실제로 독일은 스페인에게 0-1로 지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독일팬들은 '애꿎은' 문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독일언론 '데어 베스테른'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는 '파울을 튀기거나, 굽거나, 샐러드나 파에아에 집어 넣어버려야 한다.'라는 의견이 넘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들은 '문어를 상어 수족관에 던져버려라'라며 패배의 분을 파울에게 돌리고 있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영웅으로 여기던 파울을 향해 '안티 문어송'까지 부르고 있다고 '데어 베스테른'은 전했다.
[사진 = 스페인의 승리를 예측한 독일 문어 (C) 영국 텔레그래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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