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23
스포츠

이재우 수술 결정에 김경문 감독 '씁쓸하네'

기사입력 2010.07.08 08:5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두산 김경문 감독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우완 투수 이재우(30)가 결국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하면서다.

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전을 준비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이재우가 7월 중 미국에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재활을 통해 통증을 줄이려던 시도가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이번 시즌중 복귀는 어렵겠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셋업맨 역할을 했던 이재우는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활약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뜻밖의 부상으로 단 2경기에만 등판한 채 시즌을 먼저 마치게 됐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시즌 전 그린 밑그림이 현실과 맞지 않게 됐으니 아쉬움이 많을 법도 했다.

그런데 이재우와 관련해서 김 감독이 더욱 속상해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지 훈련 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이재우의 모습이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캠프 때 참 열심히 했는데…"라며 씁쓸해 한 뒤 "처음부터 없던 투수면 아쉬울 일도 없겠지만,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 빠져 더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재우)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라고 덧붙이며 선수의 마음을 살폈다.

이재우는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4월 10일 LG전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강판했고, 이틀 뒤 정밀 검사를 통해 약 6주간의 재활 치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5월 하순께에는 80~90%의 힘으로 불펜 투구를 소화하기도 했지만,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해 공을 놓아야 했다.

7월 초에는 하프 피칭과 라이브배팅 피칭을 실시했는데 또 아팠다. 이재우는 인대 접합 수술 전문가인 미국의 앤드류 박사에게 MRI 필름 등을 보내 수술 여부를 정할 예정. 재활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내년 시즌 전반기 복귀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두산 구단은 이재우의 부상명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손상'이라고 밝혔으며 수술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앤드류 박사의 소견이 전해진 뒤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이재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