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9:00 / 기사수정 2010.07.08 09:00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스페인은 내친김에 첫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스페인의 결승행을 결정 짓는 현장에는 사비가 있었다. 플레이 메이커로 선발 출전한 사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에게 한번에 찔러 주는 스루 패스와 좌우 경기장을 넓게 쓰며 독일 진영을 두들겼다. 무려 12.3km를 뛰며 86.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은 스페인이 볼 점유율을 높여 가기에 충분했고 결승 골 역시 사비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28분, 왼쪽에서 사비가 올린 코너킥을 중앙 뒤편에서 뛰어들어오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사비가 성공한 롱패스는 86.6%로 정확했고 측면 크로스는 2개를 올려 모두 동료의 머리에 맞는 등 특유의 날카로운 칼 패스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에 반해 외질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사비와 같은 포지션인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전한 외질은 주위 동료가 뒷받쳐 주지 못했다.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는 슈팅을 1개만 기록 할 만큼 스페인 수비수들에게 꽁꽁 묶였고 외질의 도우미로 나섰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더욱이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에게는 항상 스페인 수비수들이 뒤따랐고 공을 질질 끌던 외질은 특유의 위협적인 패스는 커녕 뺏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비가 106번 패스를 하였지만 외질은 47개의 패스만 했고 30번만 성공하며 63.8%의 성공률로 저조했다.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스페인은 오는 12일, 네덜란드와 결승전을, 스페인에 패한 독일은 11일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른다.
[사진=사비 에르난데스(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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