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노이즈 출신 홍종구가 제작한 '창작의 신'이 정산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MBC 뮤직 '창작의 신: 국민 작곡가의 탄생'(이하 '창작의 신') 기획제작사 스케일컴퍼니는 자금난으로 인해 출연료 및 외주 업체 스태프들의 임금 등의 정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종구가 대표로 있는 스케일컴퍼니가 기획제작한 '창작의 신'은 지난 1월 종영한 작곡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탁재훈이 MC를 맡았으며 윤일상, 휘성, 라이머, 라이언전 등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최종 우승은 가수 겸 작곡가 옐라디(YELLA D)가 차지했으며 스웨이디, 퍼센트, 유명한, 노윤호 등이 참가했다.
기획제작사 스케일컴퍼니는 프로그램 종영 후 약 11개월 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산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당초 정산금 관련 업무를 진행한 대행 외주제작사 DSG엔터프라이즈 측은 스케일컴퍼니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홍종구 대표는 지난 9월 일부 관련 업체 및 참가자들에게 '사과문 및 호소문'이란 제목으로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채무 변제를 약속했다. 홍종구 대표는 미지급 내역 정보를 알려달라며 채무 변제 의지를 내비치는가 하면 법률적 조치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법인명, 법인사업자번호는 물론 개인정보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종구 대표는 공문을 보낸지 3개월이 지나도록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출연진들 소속사 및 참가자들은 홍종구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승자 옐라디 전 소속사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통보식으로 언제쯤 주겠다고 공문을 보내더라. 그런데 이 역시도 말뿐이었다.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홍종구 대표를 상대로 지급명령 신청을 했고,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 확정을 받은 상태다.
이와 같은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두고 프로그램 편성을 담당한 MBC 뮤직 측도 씁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저희는 프로그램을 사서 편성만 했을뿐이지만 도의적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면서 "스케일컴퍼니 측에 정산금 지급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행 외주제작사 DSG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저희도 돈을 받지 못한 피해자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창작의 신' 정산금 미지급 사태에 선을 그었고, 스케일컴퍼니 홍종구 대표는 "체무 변제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반드시 갚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창작의 신'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