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덴마'가 용두사미식 결말로 완결돼 독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부터 약 10년간 장기 연재된 '덴마'는 29일 공개된 '3-414화'를 끝으로 완결됐다.
양영순 작가는 해당 편에서 덴마가 야와와 함께 8우주 밖으로 임무 수행을 위해 떠나는 컷 아래 '마침'이라는 표시를 통해 덴마의 완결을 알렸다.
이어 "그동안 <덴마>에 보여주신 관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덴경대 여러분 사랑해요! 덴큐!"라는 양영순 작가의 멘트가 달렸다.
네이버 웹툰 담당자는 "양영순 작가님의 웹툰 <덴마>는 완결입니다. 새로운 A.E.를 기대해 주세요"라며 '덴마'의 완결을 알렸다.
이 웹툰은 10년간 연재되며 한때 '한국 웹툰의 걸작'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상당수의 웹툰 마니아들은 덴마의 독특한 세계관과 치밀한 설정·스토리 전개에 매료됐고, 이 웹툰을 그간 국내 웹툰의 스케일을 뛰어넘은 대작으로 여겨왔다.
덴경대('덴마'의 열성 팬들을 일컫는)들은 연재 중 잦은 지각과 장기 연재 중단 속에서도 웹툰의 충실한 결말을 기대하며 양영순 작가를 응원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께부터 스토리의 짜임새가 급격히 떨어지고, 납득할 수 없는 전개가 시작되면서 웹툰 평점이 급락했다. 전투 장면 등이 생략된 채 개연성이 결여된 큰 사건들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독자들을 실망시켰다.
급기아 12월 중순부터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급전개되는 스토리로 인해 10년간 공들여 구축했던 설정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중심 캐릭터 롯은 "그러든가 말든가"라는 대사를 내뱉으며, 웹툰의 중심 축 중 하나인 설정을 무너뜨렸다.
또한 정상급 퀑(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능력을 지닌 전투요원)이 아니었던 제트가 가이린을 지키던 최강급 퀑을 갑자기 압도하더니, 별다른 설명 없이 갑자기 덴마와 야와가 함께 임무를 위해 같은 우주선에 타게 됐고 여기서 웹툰은 종결됐다.
'광활한 우주 판타지 대서사시'를 표방했던 웹툰 '덴마'는 이렇게 끝났고, 독자들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덴마 마지막 회 베스트 댓글(베댓)은 "용두*미", "이걸 인생 웹툰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던 내 10년이 아깝다", "함께해서 뭐 같았고 다신 보지 말자", "굳이 10년에 거쳐 이런 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싶다"는 등 실망 섞인 반응으로 가득하다.
덴마의 마지막 편은 30일 오후 5시 현재 '1.99'라는 낮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네오북스, 덴마 공식 펜카페,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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