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복면가왕' 곧 감이 하리수였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는 118대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1라운드 마지막 무대에 선 곧 감과 지금 감은 김현정, '혼자한 사랑'을 함께 부르며 대결을 했다. 이어서 추리를 도와줄 개인기 타임에 곧 감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클럽댄스 변천사를 준비했다. 곧 감은 토끼 춤, 테크노, 오나나춤까지 감춰둔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은혁은 토끼 춤이 자연스러웠다며 1990년대 댄스가수라고 추리했다.
김구라는 "아주 유명한 분인가요?"라고 물었고, 김성주는 "아주 유명하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힌트를 육성으로 달라고 말했고, 곧 감은 "김구라, 은혁, 뒷 줄에 앉은 분은 거의 다 안다"고 이야기했다. 은혁을 안다는 말에 데뷔 10년 차 이상이라고 추리했고, 은혁은 "저랑 같이 활동했냐"고 물었다. 곧 감은 자신을 몰라보는 판정단에 "저 가수 맞다"며 큰 힌트를 투척했다.
판정 결과 지금 감이 승리했고 곧 감은 장윤정, '초혼'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곧 감의 정체는 하리수였다.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으로 데뷔와 동시에 이슈를 몰고 다녔던 하리수는 평소 친분이 있음에도 자신을 맞히지 못한 김구라에게 "촉 많이 죽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리수는 자신의 데뷔 시절을 회상하며 "오래 못 갈 거라고 예상하는 분들도 많았다. 데뷔하자마자 하리수는 화제성이다, 3개월을 못 갈 거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립싱크 가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렵게 음반을 내고 나왔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 나가면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제가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 있더라. 그냥 저는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기억했으면 좋겠다. 연예인, 가수, 배우 그냥 이렇게 봐주면 좋겠는데 하리수라는 프레임에 씌워서 그걸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19년 동안 너무 많은 편견과 싸웠던 것 같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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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