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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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연맹, "승격 포기, 우린 포기 안해"

기사입력 2006.12.15 03:00 / 기사수정 2006.12.15 03:00

김현회 기자

실업 연맹, 입 열었다.

[엑스포츠뉴스 = 김현회]실업 축구연맹(내셔널리그 연맹)이 고양 국민은행의 K리그 승격 포기와 관련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실업 연맹은 14일 '고양 KB 승격거부에 따른 내셔널리그 연맹 공식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 KB의 승격 거부는 내셔널리그 회원사로서 이사회 결정에 불복한 것은 물론, 자신들이 했던 약속마저 팽개치는 무성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라며 비난했다.

또한, 실업 연맹은 "2006 통합 우승 이후 승격을 포기하는 것은 승강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해 온 내셔널리그 연맹 및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를 기만하는 온당치 못한 행위"라며 국민은행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승격조차 포기한 마당에 계속 내셔널리그에 남아있을 명분이 무엇이냐?"라며 반문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실업 연맹측은 끝까지 승격에 대해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포기하지 않고 국민은행 경영진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자 한다. 당초 방침대로 고양 KB의 K-리그 승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축구팬들의 염원 실현과 승격 거부 철회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서포터즈 연합의 성명서에 이어 실업 연맹도 국민은행의 승격 거부 태도에 강경한 태도를 내세운 상태에서 국민은행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다음은 실업 연맹의 공식 입장 전문.

*고양 KB 승격거부에 따른 내셔널리그 연맹 공식 입장 * 

 2006년도 내셔널리그 우승팀 고양 KB가 K-리그 승격거부에 대해 내셔널리그 연맹은 큰 실망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아울러 내셔널리그에 성원을 보내준 많은 축구팬들과 언론 관계자 분들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을 안겨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내셔널리그 우승팀의 K-리그 승격안은 이미 지난 8월 고양 KB를 비롯한 각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내셔널리그 제3차 이사회를 통해 합의, 결정된 사항이다. 따라서 고양 KB의 승격 거부는 내셔널리그 회원사로서 이사회 결정에 불복한 것은 물론, 자신들이 했던 약속마저 팽개치는 무성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고양 KB는 시즌중에도 언론등을 통해 “우승 시 K-리그 승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승격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호언장담해 왔다.


 따라서, 2006 통합 우승 이후 승격을 포기하는 것은 승강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해 온 본 내셔널리그 연맹 및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를 기만하는 온당치 못한 행위이다. 동시에 열정적으로 스탠드에서 응원을 보내준 고양 KB 팬들과 승강제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는 비난받아 마땅한 태도이다.


 고양 KB는 국내 대표적인 은행으로서, 신용을 생명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이 이렇듯 모든 사람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상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양 KB측은 계속 내셔널리그에 잔류하고 싶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승격조차 포기한 마당에 계속 내셔널리그에 남아있을 명분이 무엇인지 묻고싶다. 내년 시즌에 우승한다면 또 승격을 거부한다고 말할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본 연맹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으나, 포기하지 않고 국민은행 경영진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진정으로 은행팀의 프로화에 따른 제도상의 걸림돌이 있다면 재정경제부, 은행감독원등과 접촉하여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당초 방침대로 고양 KB의 K-리그 승격이 원만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모든 축구인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은행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김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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