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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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PD "백종원, 진정성 중요하게 생각…존경한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2.27 08:01 / 기사수정 2019.12.27 00:4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맛남의 광장' 진정성의 중심엔 백종원이 있다. 본 촬영 이전에 꼭 지방에 내려가 상황을 본다고. 이관원 PD는 그런 백종원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SBS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이 리더 역할을 하며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양파 파동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파 소비를 촉진했던 것과 같은 맥락. 그 좋은 취지는 '맛남의 광장'에서도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농가는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백종원은 이러한 취지가 진정성 있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고 있다. 2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는 "백 대표님이 힘들 거다. 사전에 지방에 내려가서 농민들을 다 만난다. 실제로 인터뷰를 하면서 뭐가 힘든 건지, 실제로 보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거기만의 조리법을 배우기도 한다"며 "근데 본인 스스로 느끼지 않으면 진정성 있게 담아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제작진도 계속 내려가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도 편집을 하다 뭉클해서 한 시간 정도 쉬었다"며 "사과가 홍수 출하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일이지 않나. 그런데 그걸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보면 각자 사연이 있다. 그걸 알고 편집을 하니 조심스럽다.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게 담아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PD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관원 PD와 백종원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어 '맛남의 광장'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 수년간 백종원과 가까이 지내며 봐온 인물이 바로 이관원 PD인 셈이다. 

이관원 PD는 가까이서 본 백종원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는데 존경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대표님이랑 같이 하는 스태프들은 대표님을 좋아하는 사람밖에 없다. 식사도 챙겨주고, 투덜대면서도 다 해준다. 제작진한테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태프가 100명 정도 되는데 식사까지 다 챙겨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대표님은 매너가 좋은 분"이라며 "주변에서도 '백 대표님 무서울 것 같은데 어떻게 오래 같이하냐'고 한다. 그런데 실제 백 대표님은 장난도 잘 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전화를 하는 분이다. 크리스마스 때도 그냥 전화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곤 안 하고 '편집하고 있지?'라고 했다. 제가 어리고 회사원이니까, 본인이 그렇게 해야 편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항상 고맙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한 백종원의 평소 모습은 '맛남의 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 역시 마찬가지. 백종원은 메뉴 개발을 하고 장사를 하는 과정에서 양파 껍질을 까는 일까지 직접 한다. 운전 역시 백종원의 몫이다.

이에 대해 이관원 PD는 "방송엔 10분 나가지만, 직접 운전해서 가는 걸 보여줘야 사람들이 더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딱' 하고 나타나서 촬영만 하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며 "그런 진정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방송에선 보이는 게 다니까. 다섯 시간씩 차를 타고 내려가면 양세형, 김동준이 (운전을) 하겠다고 하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서 한 프로그램인데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과 함께하고 있는 멤버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특히 양세형은 백종원과 tvN '집밥 백선생'에 함께한 것은 물론, '맛남의 광장' 파일럿 때 함께한 멤버. 요리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백종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관원 PD는 "백 대표님 혼자 장사, 요리 개발을 하는 게 힘든데 양세형 씨는 말 그대로 수제자라 대표님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을 옆에서 같이 하는 느낌"이라며 "대표님이랑 양세형 씨가 큰 두 축이다. 믿고 믿기기 때문에"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양세형 씨는 요리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더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인 거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철에 대해선 "프로그램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예능을 주로 했다면, 이건 자기가 하는 행동이나 요리가 사회적으로 피드백이 강하게 오니까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나날이 바뀌는 모습이 놀랍다"며 "계속 저랑 대표님, 작가님한테 연락이 온다. '메뉴 개발했는데 어떠냐'고. 방송 나오면 모니터도 항상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준 씨는 열심히 하는 막내다. 요리 보조 정도의 일을 할 것 같았는데 숙제를 해오는 걸 보면 '아이디어 뱅크'다. 20대들이 소비하는 방식, 대표님은 모르는 방식으로 요리를 많이 해본다. 예의도 바르다. 제작진도 출연자도 다 예뻐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뽑으라고 하면 동준 씨다. 올해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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