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성남, 김현세 기자] 성남FC 새 사령탑 김남일 감독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16일 남기일 전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지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이 성남으로 가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동료 설기현 전 전력강화실장과 동행을 기대하는 여론이 생겼으나, 26일 설 전 실장이 경남FC 감독으로 가게 돼 공존이 무산됐다.
김 감독은 "굉장히 아쉽다.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고 설 전 실장과 대화도 했다. 그때 내 욕심을 많이 얘기했고, 내년은 같이 해보자고 했다"며 "그러다 확실하지는 않았어도, (감독직을 맡을) 뉘앙스를 풍겼다. 어느 팀이라고 말은 안 했어도, '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설 전 실장과 공존이 무산됐어도 김 감독은 그를 존중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나야 설 전 실장과 함께하면 시너지도 나는 데다 좋을 수 있겠지만,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앞으로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편, 김 감독은 "내년에 최용수 감독이 있는 FC서울을 가장 이기고 싶다. 최 감독과 중국에서 긴 시간은 아니었어도, 함께 지낸 적 있다"면서도 "내가 뛰던 인천과 붙게 되는 걸 보여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성남,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