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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이수근, 희극인의 포부 "대한민국을 아직 다 못 웃겼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2.26 06:35 / 기사수정 2019.12.26 01:1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수근이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4회에서는 장도연, 이동욱이 이수근과 합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소극장에서 문을 열었다. 소극장 공연으로 개그맨의 꿈을 키웠던 이수근을 위해서였다. 이수근은 소극장 공연만이 가진 설렘을 떠올리며 등장했다.

이수근은 운명적으로 김병만을 만나 '개그콘서트'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을 설명했다. '개그콘서트'에서 1년 동안 무대를 했던 이수근과 김병만은 당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했던 공채시험에 낙방, 울면서 헤어졌다고. 충격을 받은 이수근은 레크레이션 강사로 다시 돌아갔다. 

반면 김병만은 다음 해에 합격, 이수근을 계속 설득했고, 결국 이수근은 '개그콘서트'로 돌아왔다. 그렇게 이수근은 공채 시험을 보지 않고 정식으로 KBS의 일원이 된 최초의 개그맨이 되었다고. 이수근은 이후 더 다양한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준형의 지지로 '고음불가'가 방송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수근의 다음 무대는 버라이어티쇼. 이수근은 버라이어티쇼에 진출하며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계속 지켜보며 끌어내준 강호동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이수근은 희극인의 삶에 관해 "멀리서 봤을 때 희극인들의 삶이 기뻐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아픔도 많다. 그게 저희의 삶이 아닌가 싶다"라며 "내가 살아온 환경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학교에선 즐거운 아이였다. 엄마랑 떨어져 산다는 느낌을 안 주려고 했다"라며 슬픔을 감추려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수근은 "웃음을 주는 직업이라 가벼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코미디언들도 누구보다 상처를 쉽게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황장애도 왔었다고 고백하며 희극인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2인자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수근은 "그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고, 지금은 그걸 충분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대한민국을 아직 다 못 웃겼다. 지금도 절 보면 김병만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라며 "늘 새로운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늘 유쾌하고 재밌는 아이' 그게 제 꿈이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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