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승희가 쇼트트랙을 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박승희가 출연했다. 박승희는 "스케이트는 국가대표지만 돈 관리는 신생아인데 경제 독립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박승희는 "16세부터 연금을 수령했다"며 "처음에는 30만원으로 시작해서 최대 100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과한 점수에 대해서는 일시 장려금을 지급한다"라고 덧붙였다. 장성규가 "금메달 하나에 장려금 얼마냐"고 묻자, 박승희는 "모든 돈 관리를 부모님이 하셔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승희는 일상캠을 공개했다. 박승희가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동대문이었다. 박승희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패션을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희는 고심 끝에 카키색 원단을 골랐다.
박승희는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박승희는 "엄마가 '사랑의 아랑훼스'라는 피겨 스케이팅 만화책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삼 남매를 모두 빙상부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심지어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의 차이를 몰랐다. 피겨 스케이팅인 줄 알고 시켰다."고 덧붙였다.
"언제부터 패션에 관심이 생겼냐"는 친구의 질문에 박승희는 "어릴 때 옷을 이상하게 입었다. 혼자 옷 입는 걸 좋아했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꿈을 접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패션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박승희는 "으레 쇼트트랙 은퇴했다고 하면 당연히 코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며 "나는 패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박승희는 패션 수업에 임했다.
박승희는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했다. 이동하는 중에 휴대폰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던 박승희는 구입하는 것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성규는 "추월의 귀재 박승희 답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승희는 "서울이 너무 멀다"며 "집이 멀어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박승희의 엄마는 "운동 삼아 다녀라"라고 하며 "월세와 관리비, 살림 비용이 다 나가게 된다"고 설득했다.
박승희는 "나에게 얼마가 있는지 엄마가 알려 주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승희의 엄마는 "보험과 적금은 엄마가 들어 뒀다. 앞으로는 돈을 써야 할 일만 있다. 다달이 용돈을 쓰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하며 박승희의 통장을 공개했다.
이를 본 댈님은 "박승희의 고정 지출은 수업료 90만원, 통신비 10만원, 건강보험료 20만원, 국민연금 42만원이다"라며 "용돈까지 더하면 한 달에 222만원을 지출하는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승희가 "2~3년 안에 창업하고 싶다"고 말하자, 댈님은 "창업에 필요한 평균 비용은 약 3억 3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댈님은 "통장을 나누어서 관리를 해야 한다"며 "10만원씩 소액 적금을 시작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로 바꾸면 좋다"고 덧붙였다.
댈님의 솔루션에 박승희는 "처음에 관심을 갖고 실행하기가 어려웠다. 좋은 기회로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는 텀블러와 스틱 커피를 선물로 받았고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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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