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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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진 "욕 많이 먹었던 '쌈마이웨이', 'VIP' 댓글이 더 심해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2.25 11:50 / 기사수정 2019.12.25 07:4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드라마 인기가 올라갈수록 표예진이 연기한 온유리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표예진은 이러한 시청자 반응에 대해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심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SBS 월화드라마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 표예진은 VIP 전담팀 사원이자,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녀 온유리를 연기했다. 이들이 일하는 백화점 부사장의 숨겨둔 딸이기도 하다.

'VIP'는 8회까지 박성준의 불륜녀를 찾는 스토리로 흘러갔고, 8회 말미에야 온유리가 그 주인공임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종영을 앞둔 23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표예진은 "대본이 좋아서 잘 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인기가 많으니 좋은 것 같다"고 시청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청률과 반대로 온유리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불륜녀 정체는 물론 부사장의 숨겨둔 딸이라는 게 드러나고, 과장으로 승진까지 하면서 미운털이 박힌 것. 이에 표예진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근데 예상보다 심해서 안 보게 됐다. 친구들이 '댓글 보지 마'라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미 과거 '쌈, 마이웨이'에서 비슷한 연기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바. 표예진은 "지금이 훨씬 심한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며 "그때 욕을 많이 먹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되게 심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VIP'에서 시청자들에게 '욕'을 들은 건 온유리만이 아니었다. 불륜을 저지른 박성준 캐릭터 역시 시청자들의 '분노 스위치'. 이에 표예진과 이상윤은 촬영장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상윤 오빠는 처음부터 현장에서 사람들이 좀 탓하는 게 있었다. 근데 '8회가 지나면 그게 다 유리한테 갈 것'이라고 했다. 근데 저는 '아니다. 오빠는 똑같이 갈 거다'라고 말했다"며 "오빠가 잘 버티더라. 그래서 잘 버텼다"고 말했다.

또한 "오빠랑 많이 찍었으니까 이야기도 많이 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시청자들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해했고, '우리는 이 캐릭터로 사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지기도 했다. 그래서 과거 신 같은 걸 잘 찍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신이라. 저희는 마음 아파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캐릭터 설정상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 선택을 하는 데에 부담감이나 고민은 없었을까. 표예진은 그런 지점에 더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처음부터 알고 있던 건 아니었다. 사회초년생, 미생 같은 캐릭터인줄만 알았는데 미팅을 하다가 감독님이 알려줬다"는 그는 "처음엔 유리가 아닐 줄 알았다. 당황하긴 했지만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캐릭터가 살아온 삶에 대한 고민만 있었지, 그리고 저는 얘를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잘못 때문에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VIP'는 24일 막을 내렸지만, 촬영은 일찌감치 끝났다. 이에 표예진은 휴식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드라마 끝나고 하고 싶었던 게 영어 회화였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극 중 온유리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설정이기 때문. 물론 표예진은 승무원 출신으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승무원은) 기본 회화만 하면 된다"며 "여행를 가도 영어 쓰는 것만 쓰지 일상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하지 않나. 원어민 회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 네임 이즈 온유리' 장면에 대해서 "그게 그렇게 크게 보일 줄 몰랐다. 현장에서는 다 웃었는데, 휙 지나가니까 '알까?' 생각했다"고 말해 또 웃음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팬스타즈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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