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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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컵’ e스포츠팬, “1인시위 계속한다…관심 꺼지지 않길” [인터뷰]

기사입력 2019.12.24 12:00 / 기사수정 2019.12.24 11:12



23일 '케스파컵'(2019 KeSPA Cup ULSAN)이 열리고 있는 넥슨아레나 앞에서 e스포츠팬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팬은 '스무살 노예.라이엇코리아는 각성하라!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 즉시 철회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tvX는 퇴근하고 곧장 넥슨아레나로 달려왔다는 이 e스포츠팬에게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들었다.


-다시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

이 팬은 앞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그가 거리에 나온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다.

그는 "그때 시위하고 나서 라이엇에서 뭐라도 할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답변이 없어서 다시 나왔다.시간 되는 대로 1인 시위를 계획 중이다.케스파컵이 서울에서 진행되는 기간이 있는 만큼, 최소한 그때까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위 이후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

그는 "나와 다른 DRX 팬분이 1인 시위를 하기 전까지는 시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팬이 없었던 것 같다.근데 그때 이후 1인 시위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생기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커뮤니티마다 성명서가 나온 것도 의미는 있는 것 같다.인터넷 여론에 불과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신기하다"고 말했다.

1인 시위 며칠 후 게임커뮤니티 PGR21, 인벤 등에서 성명서가 나왔다.PGR21에서는 한 이용자가 작성한 글이 유저들의 호응을 받고, 운영진의 판단에 따라 공식 대표글로 선정됐다.인벤에서도 한 유저가 쓴 성명서가 롤 인벤 내에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커뮤니티 대표성명서'로 인정을 받았다.

1인 시위를 벌인 이 e스포츠팬은 자신이 FM코리아(에펨코리아, 펨코) 유저라면서, 펨코에서도 1인 시위에 대해 크게 호응해줬다고 덧붙였다.


-바라는 점

이 질문에 대해 그는 "첫 번째는 보복성 징계 철회, 두 번째는 제대로 된 답변"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요구사항이 의미하는 것은 LCK위원회가 씨맥 김대호 감독에게 부과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의 완전한 철회(현재는 징계 보류 상태다), DRX 도란 최현준 선수가 그리핀 소속 시절에 받은 고의 게임 방해 징계(1경기 출장정지+80만원 벌금) 철회다.

두 번째에 대해선 "뭐라도 답변을 해줬으며 좋겠다.알고 있으면서도 '시간 지나면 잊혀지겠지'라고 여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사퇴하는 것까지 바라진 않는다. 그저 반성하고 징계철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계자 소신 발언 문제

게임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관계자 소신 발언 문제에 대해 그는 어떻께 생각할까.

그는 "제가 관계자였다면 저는 직장을 드만 둔다고 하더라도 할 것 같다.하지만 소신 발언을 강요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관계자들은 해주면 좋고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핀 카나비 사건' 촉발 이후 게임커뮤니티에서는 관계자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이에 클템, 김동준 해설 등 주요 관계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소신 발언을 요구하는 문제는 찬반이 많이 갈리는 이슈였기에, 게임커뮤니티 내부적으로 제법 격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5.당부

이 e스포츠팬은 "팬들이 일회성으로 불타올랐다가 관심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라이엇코리아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관심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요구하는 바가 있는 것이지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 미운 것은 아니다.즐길 것은 즐기되 요구할 건 계속 요구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1인 시위와 관련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tvX에 '팬들의 우려를 귀담아 듣고 후속 조치 이행과 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측은 "LCK 그리고 저희 '리그 오브 레전드'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많은 심려와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매우 죄송합니다.팬분들이 1인 시위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표현해주시는 우려를 귀담아듣고, 앞으로 독립적인 상벌위원회 운영을 비롯해 표준계약서 마련 등의 후속 조치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이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t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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