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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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김철민X옹알스 조수원, 암투병 동지의 눈맞춤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12.24 10:50 / 기사수정 2019.12.24 10:38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김철민과 옹알스가 눈을 맞췄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는 폐암 투병 중인 가수 김철민이 출연해 옹알스와 눈을 맞췄다.

김철민은 MBC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대학로에서 30년 동안 버스킹 공연을 해왔다. 김철민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치료에 전념 중이다.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 일단은 내려놔야겠다. 아무리 우긴다고 살고 싶다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말은 쉽게 하지만 살고 싶다. 오래 살고 싶다"며 "저희 부모님도 20년 전에 간암,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친형 이미테이션 가수 너훈아도 간암으로 돌아갔다. 제가 부탁한다, 나를 아직 데려가지 말라고. 좀 더 살고 싶다고"라고 밝혔다.

몇 개월만에 다시 대학로를 찾은 김철민은 "몸이 완쾌되면 다시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싶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가는 날까지, 끝까지 버텨보려한다"고 이야기했다. 누가 초대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이 안난다. 사실 무명인데"라며 의아해했다. 김철민을 초대한 것은 옹앙슬였다. 옹알스 리더 조수원은 혈액암 판정을 받고 4년 간 투병했고, 현재 재발 방지 약을 먹으며 완치 판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조수원은 긴 투병 생활을 멤버들 덕분에 버텼다며, 혼자 투병 중인 김철민을 위로하기 위해 초대했다고 밝혔다.

눈맞춤 후 김철민은 조수원에게 "아픈 걸 어떻게 견뎠냐"고 물었다. 조수원은 "많이 외로웠다.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없는 거니까. 외로울 때마다 혼자서 끙끙됐다. 근데 표현을 하는 게 좋더라. 지금 선배님도 지금 전화하면 내가 아프니까 받아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실 거다. 근데 전혀 안 그렇다. 오해였다"고 이야기했다. 김철민은 공감했다. 멤버들은 조수원이 티를 안 냈다며 매일 전화해서 웃겨줬다고 밝혔다. 옹알스는 자신들의 공연에 김철민을 초대했고, 김철민은 "꼭 가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철민은 기타를 꺼내들고 짧게 무대를 선보였다. 짧게 두 곡을 끝내 웃음을 준 김철민은 옹알스에게 함께 노래하자고 제안했고, 연주하며 노래했다. 또한 옹알스는 김철민을 위해 답 공연을 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공연을 본 후 "암이 다 나은 것 같다"며 웃었고, 이후 조수원과 암 투병 기간의 고통을 나누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김철민은 "너무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조수원을 끌어안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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