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구라가 타로점을 맹신하는 남편을 둔 사연자와 파쿠르를 하는 아들을 둔 사연자의 고민을 중재했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김구라의 공인중재사'에서 중재 신청자가 김구라와 양재웅을 찾았다. "남편이 타로점을 맹신한다"는 것이 사연자의 고민이었다.
중재 신청자인 강유진은 "3년 전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도 나갔었는데 고민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집의 가구들도 타로를 통해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 하나를 시켜도 맛이 없으면 타로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나를 탓한다"고 덧붙였다. 김구라가 "남편이 모든 걸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게 아니냐"고 답답해 했다.
"아이가 다쳐서 약을 바르려고 해도 타로를 통해 결정해야 하고, 교육도 타로점을 통해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강유진의 말에 김구라는 "의사 표현을 강력하게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유진은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중재 신청자의 남편인 이승수가 공인중재사를 찾았다. 이승수는 "타로를 2009년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본 게 5년쯤 됐다. 유튜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타로의 도움을 받고, 좋은 결과가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내가 알아보고 결정했다고 하면 될 것을 왜 거기에 타로를 덧붙여서 점수를 깎아 먹냐"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는 "아내가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양재웅은 "가족의 인생도 달려있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조언했고, 김구라는 "그냥 타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승수는 "아내가 그런 이야기를 싫어한다면 노력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강유진은 못 미덥다는 반응이었다.
두 번째 사연자는 파쿠르를 하는 아들을 둔 엄마였다. '맨몸으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에 김구라는 "유튜브 시대다 보니 더 과장해서 무리한 동작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거라면 반대고, 직업적 소명이 있다면 찬성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제보자 김미례는 "아들이 다칠까 봐 항상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실제로 다친 적도 있냐"고 묻자 김미례는 "쇄골이 부러진 적도 있고 십자인대가 끊어진 적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김미례는 "아들의 꿈은 파쿠르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중학교 때 우연히 파쿠르 영상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들인 김주성은 "파쿠르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쇄골과 십자인대의 상처를 보여 주며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이후 더욱 더 제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며 "건물 옥상 난간에서 물구나무 서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높은 곳에서 가로본능과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게 어떻냐"는 중재안에, 김주성은 "가로본능은 계속 할 것 같지만 물구나무는 자제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양재웅이 "자랑스러울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김미래는 "남들이 안 하는 운동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대단해 보이기는 한다"고 말했다. 김미래와 김주성은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김구라는 중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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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