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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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개봉②] "공동체의 힘"…뮤지컬의 영화화, 톰 후퍼의 선택과 집중

기사입력 2019.12.24 09:50 / 기사수정 2019.12.24 09:2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캣츠'는 동명의 인기 있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만큼 영화화 과정에 있어서도 더욱 많은 내용들을 섬세하게 검토해야 했다. 톰 후퍼 감독은 '킹스 스피치', '레미제라블', '대니쉬 걸' 등을 통해 보여준 자신만의 감성으로 '캣츠'를 완성시켰다.

'캣츠'가 가진 고유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래, 안무와 프로덕션 디자인, 촬영까지 공을 들였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을 통해 남다른 울림의 뮤지컬 넘버를 선사하며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 수상, 그래미 어워드 작곡가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던 뮤지컬계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까지 힘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VFX 효과와 모션 캡쳐 기술력, 제니퍼 허드슨과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등 남다른 캐스팅이 시너지를 낸다.

뮤지컬 '캣츠'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영화 는 1930년대 런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리홀이 톰 후퍼 감독과 함께 뮤지컬 넘버 가사와 스토리 구조를 엮어 가며 '캣츠' 각색 작업을 했다.


"영화의 스토리에는 인물의 여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전체 작품을 고양이 한 마리를 따라가며 본다면 어떨까'라는 결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런던에서 벌어지는 누군가의 성장 스토리'라는 큰 줄기가 완성됐다.

"퍼포먼스 차원에서 강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한 톰 후퍼 감독은 "그들의 노래와 안무, 코미디적인 요소도 각각 살려내고 그것을 엮는 것이 중요했다. 영화답게 다양한 세트로 구현하는 것에도 초점을 뒀다"고 설명하며 "빅토리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캣츠'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가 집이나 혹은, 내가 속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이 같은 포인트를 통해 '공동체의 힘'을 말하고 싶었다는 얘기도 전했다. 톰 후퍼 감독은 "'캣츠'는 사회의 변방에 있는 이 배제된 고양이, 거의 노숙자의 삶을 표상한다고도 볼 수 있는 그리자벨라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는 이 고양이 종족이 잔인하게 그녀를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고양이 종족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도전하는 것은 티끌 한 점 없이 순수한 아웃사이더 빅토리아다. 그녀는 우리가 용서를 통해 누군가를 품을 때 더 강해진다는 것을, 소외된 자들을 끌어안을 때 우리 사회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마치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 같은 이 뮤지컬의 핵심에는 포용과 공동체, 그리고 용서와 구원이라는 보편적 스토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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