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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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표예진 "불륜녀 캐릭터 향한 반응, 예상보다 심하더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2.25 07:44 / 기사수정 2019.12.25 07:4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표예진이 '불륜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VIP'를 본 시청자들이라면 표예진이 연기한 온유리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표예진은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백화점 시식코너에서 일하다 하루아침에 백화점 핵심 부서인 VIP 전담팀으로 발령을 받게 된 온유리를 연기했다. 안타까운 캐릭터인 줄로만 알았지만, 온유리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찾아헤매던 박성준(이상윤)의 불륜녀. 또한 이들이 일하는 백화점 부사장의 숨겨둔 딸이기도 했다.

이러한 정체가 밝혀지며 온유리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 물론 이는 'VIP'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표예진은 이러한 시청자 반응에 "예상했던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근데 예상보다 심했다. 처음엔 댓글을 봤는데, 중간부터는 안 보게 됐다. 제가 안 봐도 굳이 친구들이 '댓글 보지 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장 충격을 받았던 댓글로는 '튀겨버리겠다'를 꼽으며 "무섭기도 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던 바. 표예진은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하며 "지금이 훨씬 심한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도 있는 것 같고"라며 "그땐 제가 여자친구가 있는지 모르고 대시했던 상황이라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유리는 설정상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불륜녀이고, 불륜을 정당화하기까지하는 인물. 게다가 박성준, 온유리 관계에 대한 서사까지 자세히 나오며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에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고민되진 않았을까.

"처음부터 (불륜녀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시놉시스에는 안 나와있어서 사회초년생, 미생 같은 캐릭터인 줄만 알았다"는 표예진은 "감독님이랑 미팅하면서 알게 됐는데 진짜 놀랐다. 처음엔 유리가 아닐 줄 알았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니 '유리처럼 살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기도하면서 '좀 더 재밌겠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냥 이 캐릭터가 살아온 삶에 대한 고민만 있었다. 그리고 저는 얘를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잘못(불륜) 때문에 (캐릭터 선택을)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다"는 말도 더했다.

표예진의 말처럼 온유리를 연기해야 하는 그는 온유리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그는 "저랑 유리의 교집합은 거의 없다. (그래서) 살아온 환경에 집중했던 것 같다. 유리는 너무 외롭고 힘들게 살다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만났지 않나. 그 절박함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노력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아마 유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저 그리고 작가님, 감독님 정도가 아닐까. 세상 아무도 이해를 안 해줄 것 같다. 저는 이해를 해야 했고, 지금은 이해를 해서 불쌍하다. 안쓰럽다"고 전해 또 웃음을 줬다.(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팬스타즈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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