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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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약혼녀 행세하던 손예진, 현빈에 협박 "나 눌러앉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2.22 07:20 / 기사수정 2019.12.22 01:28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손예진과 현빈 덕에 위기를 넘겼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3화에서는 윤세리(손예진 분)가 리정혁(현빈)덕에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

이날 조철강(오만석)과 윤세리 앞에 나타난 리정혁은 신분증을 요구하는 조철강을 향해 "내 약혼녀는 남조선에서 왔다. 내 약혼녀는 십일과다. 십일과는 중앙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려줄 수 없다"라며 "이제 그만 들어가겠다. 내 약혼녀가 피곤해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윤세리는 곧장 리정혁의 어깨에 기대며 피곤한 척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리정혁의 어깨에 기댄 채 집안으로 들어온 윤세리는 리정혁이 귀찮은 반응을 보이자 "갑자기 약혼녀라고 하니까.. 나도 너무 몰입했나보다. 순간적인 애드립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재잘됐고, 리정혁의 집을 찾아온 마을 여자들이 십일과에서 수행했던 임무에 대해 묻자 "어디서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밝히지 않는게 우리의 원칙이다.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지 않느냐. 잘 아실텐데..:라고 정색했다.

이어 그녀를 마을 여자들이 돌아서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되자 기분이 상한 반응을 보였고, 특히 "집안끼리 얽힌 관계인가보다. 우리 대위 동지는 전혀 마음에 있어보이지 않더라. 아까 보셔라. 둘이 같이 있는데 우리 대위 동지표정이 너무 싫어보이더라. 우리 대위동지 불쌍해서 어쩌냐"라는 등의 이야기를 듣자 리정혁을 흘겨봤다.

다음날, 리정혁은 마을 밖으로 나서려는 윤세리를 막아섰지만, 윤세리는 "한번 보고 말거니까 더 중요하다. 한번 박힌 이미지가 평생 간다"라고 대꾸했고, 리정혁이 머리를 묶으라고 말하자 "이렇게 비싼 산발 봤느냐"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리정혁은 "여기서 이런 산발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두부류다, 외국인 아니면 미친 여자"라고 말한 후 손수건으로 직접 윤세리의 머리를 묶어주었다.

결국 머리를 묶은 채 대문 밖으로 나온 윤세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리정혁의 어깨를 털어준 후 조용히 "머리 만져봐라. 다정하게 쓰담쓰담 해봐라"라고 말하고는 리정혁이 주저하자 "나 여기 눌러 앉는다. 약혼도 했겠다. 확 할래? 결혼을? 내가 말했지? 내 타입이라고"라고 협박했다. 윤세리의 으름장에 리정혁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 돌아섰다.

그날 오후, 윤세리는 장대로 옷을 훔쳐가는 아이를 목격했고, 아이를 붙잡은 리정혁의 부대원들은 아이를 크게 혼냈다. 반면, 아이가 떨어트리고 간 검정색 비닐 봉지 안에 들어 있는 두부찌꺼기를 본 윤세리는 "너 이거 뭐냐"라고 묻고는 아이가 "나 이거 훔친거 아니다. 장마당에서 주운 거다. 내 동생이 사흘을 굶어서 눈이 안보인다고 한다"라고 하자 리정혁의 집에 있는 물건들을 챙겨주었다.

이후 윤세리는 부대원들을 모아 조촐한 시상식을 열었다. 윤세리는 "1등 상이다. 금은동. 너는 친절상이다. 위 군인 금은동은 나를 가장 편하게 대해줬다. 나중에 통일 되고 난 후에 이 상장 가지고 오면 1억 주겠다. 즉시 수령은 옥수수 한말이다. 뒷마당에서 가져가라"라며 2등, 3등을 호명했고, 리정혁은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자 뾰로퉁한 표정으로 나가버렸다.

뒤이어 리정혁을 마당으로 데려온 윤세리는 "아까 누가 왔다. 똑똑이 장사가 왓는데, 물건들이 조악했다. 그나마 토마토 묘목이 있더라. 감자 반포대랑 바꾸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때는 내가 옆에 없을 거다. 애완풀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으로 키워봐라. 양파도 예쁜말만 해주면 잘 자란다. 물 잘주고 하루에 예쁜 단어 열개 들려줘라"라고 강조했다.

그날 밤, 한국으로 떠나게 된 윤세리는 리정혁을 향해 "그동안 고마웠다. 다신 못보겠다. 아프리카도 가고, 남극도 가는데, 당신은 참.. 하필 여기 산다"라고 말했고, 리정혁은 "당신이 하필 거기 사는 거겠지"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윤세리가 배를 안전하게 타는 것을 보기 위해 함께 배에 오르고는 "다신 못 볼거니까 나도 한마디 하겠다. 엘리제를 위하여를 초반을 친다고 피아노 잘 친다고 하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그제서야 통성명을 한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바다를 바라봤다. 하지만 여유로움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북한 해군은 배를 뒤지기 시작했고, 창고에 몸을 숨긴 두 사람은 어쩔줄 몰라했다. 특히 리정혁은 윤세리가 뭐라도 해봐라고 재촉하자 "남조선 드라마를 보면 누군가 쫓아오거나 위기 상황이 오면 쓰는 방법이 있다더라. 누구나 다 그런다더라. 처음에 말이 들었을 때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부터 그렇게 하겠다. 부디 말하지 말고 나만 봐라"라는 말과 함께 윤세리에게 키스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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