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독일 분데리스가 FC쾰른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며 축구 아카데미 사업을 철회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각) "쾰른은 중국에서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한 계약을 파기했다. 쾰른은 '그런 잔혹한 독재 정권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쾰른은 중국의 선양에 축구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로 했다. 150만 파운드(약 22억) 규모의 큰 돈이 오고가는 사업이었지만, 쾰른은 최근 붉어진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은 메수트 외질(아스널)에 의해 더 널리 알려졌다. 이슬람 신자인 외질은 자신의 SNS에 중국의 위구르족을 향한 탄압을 비난했고, 이슬람 신자들도 이를 더 이상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을 드러냈고, 지난 주말 중계 예정이었던 아스널의 생중계를 돌연 취소하고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의 녹화 중계로 대체했다.
쾰른은 이번 일로 중국의 인권 유린 문제가 크다는 것을 인지했고, 끝내 중국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쾰른의 베르너 율푸 사장은 지역지인 쾰른 슈타트 안체이거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중국의 관계를 단절할 수는 없지만, 스포츠에서는 중국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인권 탄압이 심각하다. 조지 오웰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 국가적으로 감시 체계가 행해진다"라고 비난했다.
울프 사장은 "난 쾰른이 중국에서 활동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 거기서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면서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렇게 잔혹한 독재 정권을 지지할 수 없다"라며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선전 수단이 외잘과 아스널의 경기를 시즌 내내 검열할 수 있겠지만,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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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