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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토크가' 이세돌, AI와 대국 비하인드→오마이걸 입덕까지 [종합]

기사입력 2019.12.18 23:06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한돌, 알파고와의 대결부터 최근 근황까지 모든 걸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3회에서는 이세돌 아내가 이세돌의 색다른 모습을 말했다.

이날 등장한 이세돌은 관객에겐 물론 서영도 밴드에게도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욱이 "저를 아냐"라고 묻자 이세돌은 '도깨비'의 저승사자를 언급하면서 "전 사실 '도깨비' 보다 '진심이 닿다'를 더 좋아한다. '마이걸'도 세 번 정도 돌려봤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녹화일 당시 인공지능 한돌과의 대국을 앞두고 있던 이세돌은 "제가 패했을 확률이 굉장히 높을 거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세돌의 불계승.


이세돌은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또 결심한 이유에 관해 ""은퇴기념 대국을 하고 끝내는 게 개인적인 욕심이었다. 생각나는 기사분들이 있었는데 부탁드리기 부담스럽더라. 상대방이 거절하기도 어렵지 않느냐. 그러던 차에 인공지능 한돌에게 제의가 왔다"라고 밝혔다.

이세돌은 "지든 이기든 당당하자고 생각했다. 마지막인 만큼 당당한 모습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란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플렉스 타임. 천재형, 노력형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이세돌은 "바둑 쪽은 약간 천재형에 가깝긴 하다"라고 속시원하게 얘기했다. 이세돌은 "제가 13살에 입단을 했는데, 프로 되는 게 쉽지 않다. 근데 전 입단은 그렇게 걱정 안 했다. 몇 살에 되느냐였다"라고 밝혔다.

이세돌은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세돌은 "전 자부심이 있었다. 제가 최고의 한 사람이란 게 있었는데, AI가 결정타를 날렸다. 제 생각엔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 '우리끼리 이걸 잘한다고 해서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세돌은 "예와 도, 예술 같은 걸로 배웠다. 받구은 둘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배웠는데, AI 등장엔 아니지 않냐. 더 이상 하기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첫 대결에서 패한 후 아내와 딸이 생각나 미안했다고. 이를 처음 들었다는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4국에서 승리했던 이세돌은 "제 바둑 스타일은 아니었다. 알파고는 초반이 약할 거라고 오판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선 컴퓨터가 계산할 게 없지 않냐. 3연패 후에 좀 느낌이 오더라"라며 초반 싸움에 말려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실제 성격을 묻는 질문에 아내에게 질문을 넘겼다. 이세돌 아내는 "냉철하고 진지하게 알고 계신데, 저랑 있을 땐 유쾌하고 즐겁다"라며 "말로 절 죽일 때가 굉장히 많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는 "딸이랑 엄청 잘 놀아줬는데, 요즘은 걸그룹 보느라"라고 폭로했다. 이세돌은 "특급 시크릿인데. 제가 살짝 요즘에 입덕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퀸덤'에 나온 오마이걸을 보고 노래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후 이세돌의 아내는 이세돌이 연애 전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걸 말했고, 이동욱은 "연애도 9단"이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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