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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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위구루 탄압 비판...중국, 아스날 경기 중계 취소

기사입력 2019.12.16 15:57 / 기사수정 2019.12.16 15:5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중국이 아스날의 생중계 편성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SNS를 통해 중국의 위구르 탄압 문제를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15일(한국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 방송 매체인 CCTV는 전날 생중계가 예정됐던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취소하고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녹화 중계를 편셩했다.

외질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중국의 위구르 탄압을 지적하며 무슬림 동료들이 이를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독실한 무슬림 신자로 알려진 외질의 입장에선 중국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스날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성명에서 "외질의 글은 개인적인 것이다. 아스날은 비정치적인 구단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트윗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 휴스턴의 방송 중계 뿐만 아니라 스폰서 업체들과도 관계를 단절했다. 이에 모레이 단장은 재빨리 사과를 했고, NBA도 수습에 나섰다.

중국은 EPL의 가장 큰 TV 중계권 구매자다. 현재 중국의 3년치 중계권 계약은 7억달러(약 823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이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아스날과 외질은 모레이 단장과 휴스턴 같은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중국 팬들은 외질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면서도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서 더 큰 불만을 나타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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