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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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그 이상"…'천문' 최민식·한석규가 그려낸 장영실과 세종 [종합]

기사입력 2019.12.16 13:38 / 기사수정 2019.12.16 17: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신분을 초월한 세종과 장영실의 인간적인 만남을 그려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민식, 한석규와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가 조선의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 역을, 최민식이 조선 역사에서 사라진 천재 과학자 장영실 역으로 등장한다. 

'천문'은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팩션 사극이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천문'은 천문학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해서 자문을 많이 구한 작품이다. 자격루를 재현하면서도 고증을 많이 받았다.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아서 공부하느라 고생을 했다"고 운을 이어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인 상상력과의 조화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먼저 기록에 의하면 장영실이 만든 안여가 부서지고 역사에서 사라진 것이 질문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세종은 인재를 버리지 않았다. 내관과 같이 가까이 뒀다는 기록도 있었다. 또 한글만큼이나 그 시대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는 것은 큰 일이었다. 왜 역사에서 사라졌을까 질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세종과 장영실의 인간적인 관계들이 잘 묘사돼 있다. 브로맨스 이상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를 할 때 장영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군주(세종)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과연 누구였을까 생각했을 때 장영실이다 싶었는데 이번에 '천문'이라는 작업에서 풀어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최민식 또한 "남자나 여자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장영실을 연기하면서 가장 높은 위에 있는 임금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에 놀라웠다. 아마 장영실은 세종을 위해서 죽으라고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허진호 감독은 "세종대왕과 장영실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과 벗이라는 관계성이 좋았다. 왕과 관노의 신분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이 둘이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다루면 어떨까 싶었다. 또 최민식, 한석규 두 분의 30년의 관계가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의 실제 관계성이 영화를 통해서 잘 보여졌던 것 같다. 저도 촬영하면서 컷을 잘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케미를 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세종과 영실의 브로맨스 이상의 감정으로 나왔던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진호 감독은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서로의 신분의 격차를 딛고 우정과 신뢰로 하나가 됐다. '천문'이 복잡한 이 시기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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